Reading maketh a fillman,
conference a readyman,
and writing an exactman.
인간은 읽으면서 충실해지고, 듣고 말하면서
영리해 지고, 쓰면서 철저해진다.
-베이컨 <학문에 대해> 중에서
공부의 원리를 정확히 꿰뚫은 말입니다.
공부는 인풋(읽고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
자신의 언어로 다시 표현하는 아웃풋(말하기, 쓰기),
그리고 그 사이를 이어가는 상상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상상력이란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려보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 배운 지식과 기존의 지식이 연결되고,
재결합하고 발효가 되어 자신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재구성됩니다. 책 읽기의 핵심이죠.
책을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같은 범주끼리 분류되어
다시 꺼낼 수 있도록 구조화(체계화) 됩니다.
대형 슈퍼마켓에 수만 가지의 물품이 있다 해도 채소,
정육, 유제품, 생필품, 과자 코너 등으로 분류되어 있으면
바로 찾아 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도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또는 자주 생각할수록,
즐겁게 접할 수록 점점 구조화 되어 필요한 지식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아이가 클수록(초등단계) 책을 읽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책을 잘 활용해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접하게 해줘야 해요.
천천히 진행해서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도록…
책을 읽고 놀이를 하는 것처럼 그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3줄로 요약하면
뭐라고 하면 좋을까? 2줄로 요약한다면?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좋을까? 하면서
가볍게 접근 하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글로 표현하려면 어려워 해요.
말로 하는 단계가 익숙해 지면,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저저로 됩니다.
시기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가르칠까보다 중요한 건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재미있게 접근하는가? 입니다.
#
대략 5살 정도가 되면 그림이 적고,
글밥이 좀 많은 책을 읽어주세요.
이 때부터 글밥이 좀 있는 책을 접하게 되면,
글만 있는 책을 주어도 어렵지 않게 일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