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과 광물 (2) - 석영이 변한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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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은 뭐고 광물은 뭘까요?
광물은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무기물(無機物)이예요.
무기물이 뭔지 알려면 유기물을 먼저 알아야 하죠.
유기(有機)는 ‘움직이는 생명체’를 뜻해요.
동물이나 식물같은 생명체가 분해되거나
혹은 생명체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가 되는 물질이예요.
유기농(有機農)이라고 하면 화학비료나 농약 대신
동식물이 썩어서 만들어진 퇴비를 사용하죠.
생명체가 살려면 탄소가 필요해요.
생명체에서 나온 물질(유기물질)을 태우면
탄소(C)나 탄소화합물이 나오죠.
그래서 간단하게 탄소 성분이 있으면 유기물,
탄소 성분이 없으면 무기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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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은 동식물로부터 온 게 아니라서 무기물입니다.
광물은 또 일정한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균질한 물질입니다. 외부의 영향이 없다면
원자 배열이 규칙적이라는 뜻입니다.
철, 석탄, 흑연, 석고, 소금, 금, 규소처럼
화학 주기율표에 나오는 단일 물질로 된 아이들이죠.
여러 가지 광물이 모여서 암석이 되요.
이 관계를 이렇게 이해하면 구분하면 쉬워요.
건포도나 대추, 콩, 팥같은 낱알이 광물이라면
그걸 반죽해서 만든 떡이 암석입니다.
즉 암석은 여러가지 광물이 모여 만들어져요.
암석을 깨보면 광물이 나오겠죠.
화강암을 깨면 장석과 석영과 운모라는 광물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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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상태에서 광물은 3800여 종이 있다고 해요.
이 중에서 지표면에 흔한 광물은 30여 종.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광물이
규소 성분이 있는 규산염 광물입니다.
전체 지각의 95%를 차지해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규산염 광물이
실리카라고 불리는 석영(=이산화규소, SiO2)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광물이죠.
아래 사진도 하얀색 돌이 석영이예요.
(석영의 맥이 끊어진 단층도 보이네요)
석영이 녹아 다른 암석의 틈을 파고들어가다
식은 현상을 '관입(貫入)'이라 합니다.
사진은 석영이 섬록암 틈에 관입(貫入)한 모습인데요,
하얀 석영맥 위쪽처럼 빈 공간이 생기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열과 압력이라는 조건이
형성되면 그 자리에서 결정이 만들어지며
수정이 탄생합니다.
뜨거운 물에 녹아있던 규소성분이 빈 공간으로
흐러들면서 씨앗이 되는 핵만 있으면
그자리에서 점점 커지면서 자라게 됩니다.
사진의 공간이라면 아주 작은 수정이 자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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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은 ‘돌 석(石)’자에 ‘꽃부리 영(英)’을 써요.
영(英)은 '풀 초(艹 =艸)'와 중심이란 뜻의
'앙(央)'이 합쳐진 글자예요.
식물의 중심에는 꽃이 있습니다.
꽃 한 송이 전체를 ‘꽃부리’라 하고,
아름답고 뛰어나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영어로는 쿼츠(Quartz).
석영이 높은 열에 의해 결정이 만들어지면 수정이 됩니다.
그 과정을 '크리스탈화'라고 부르고요.
상당히 크게 자란 수정입니다.
(제가 채집한 수정은 아주 작아요.)
수정이 만들이지는 동안
빈 공간에 가스가 차거나 방사선을 맞으면
'연수정(煙水晶)'이 됩니다.
연수정 할 때 연은 '연기 연(煙)자'입니다.
영어로는 Smoky Quartz,
영어 단어에도 '연기'라는 뜻이 들어갑니다.
투명하지 않은 색이 나오면 밀키 쿼츠
(milky quartz)라 하죠. 한자로 표현한다면
'유석영(乳石晶)'이 되겠지만, 번역을 안하고
그냥 밀키 쿼츠로 사용합니다.
(암석과 광물은 번역이 안 된 단어가 많아서,
영어도 같이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미량의 철 성분이 있거나, 열에 의해 색이
변하나 경우 시트린(citrine)이라 불리는
황수정이 되요. 이렇게 큰 수정을 봤나요?
영어는 Rose quartz지만, 우리말 번역은
장미석영이라고 합니다.
왜 우리 이름에 수정이 붙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결정의 형성이 덜 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즉 원자배열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크리스탈(수정)을 붙이지 못한 게 아닐까 싶어요.
(밀키 쿼츠 역시 마찬가지...)
그냥 추측일 뿐이예요.
※ 주의
인터넷에는 틀린 정보가 많아요.
이 글 역시 틀린 부분이 많이 나올 수 있어요.
저처럼 비전문가가 글을 쓰기 때문이에요.
전문가도 아니면서 아는 척하는 이유는?
전문가들이 쓴 글이 어려워서 쉽게 정리해 보려고,
그리고 전문가들이 혼자만 알고있고,
궁금한 점을 해소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애머씨스트(Amethyst)리는 불리는 자수정입니다.
자수정은 예외 없이 화강암 안의 빈 공간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적철석 성분이 보라색을
띠게 하는 원인으로 알고 있어요.
화강암 온도가 400~500도일 때 연수정이 되고,
화강암 온도가 150~200도 일 때 자수정이 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노트에 메모가 있어요)
버섯모양으로 자라는 것은 한번 수정이 만들어 진 후
시간차를 두고 그 위에 다시 만들어질 경우일 거예요.
유독 자수정만 버섯모양이 많던데... 제가 본 자료만
그랬던 것인지, 다른 수정도 그런거지는 아직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보석은 옥과 자수정뿐인데,
울산 언양의 자수정 광산은 폐광 되었으니,
춘천의 옥광산 하나만 남은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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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 되려면 투명도가 높아야 하고
또렷하고 진한 색일수록 귀해집니다.
또한 강도도 높아야 하죠.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강옥), 사파이어(강옥)는
보석으로 쳐주지만, 구성 원자가 일정하게
배열하지 않아 준 보석으로 쳐주는 광물도 있어요.
(자수정은 보석으로 치는 사람도 있고 준보석으로
치는 사람도 있고, 상태에 따라 다른 듯 해요.)
오팔, 옥, 자수정, 석류석, 터키석들이죠.
그 중 옥은 규산염 광물이기는 하지만,
다른 성분이 더 많은 애매한 상태라,
다음 글에서 설명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