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능력입니다
문요한의 마음연구소에 올라온 글입니다.
주변을 보면 연애는 자주 하지만 매번 그 관계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잘 맞는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사랑의 능력이 부족해서입니다.
우리는 사랑과 연애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애와 사랑은 다릅니다. 연애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면
사랑은 그 사랑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즉, 연애는 좋아하는
감정만 있으면 되지만 사랑은 감정 뿐 아니라
이해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일종의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랑의 능력은 무엇을 말할까요?
첫째, 상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은 다르다는 것을
계속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상대가 내 마음 같기를 바랍니다.
상대와 내가 하나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에
나의 의도가 좋으면 다 좋을 거라고 여기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상대는 내 편일거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개별적인 존재들입니다.
사랑을 이어가려면 ‘우리는 하나’가 아니라 ‘너는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개별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를 위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상대가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부터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연인들은 원하는 것이 있는데도 자꾸 돌려 말하거나
네가 알아서 해줘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상대가
기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거나 불만을 토로합니다.
흔히 '내가 원하는 것을 꼭 말로 해야 알아?'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알아서 해줘야지.' 라고 하지만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자존심이 상할 일이 아닙니다.
이는 상대를 위한 수준높은 배려입니다.
셋째, 상대의 일상과 이상에 대한 관심입니다.
사랑이 이어지려면 서로 상대를 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합니다.
그럴 수 있을 때 사랑은 깊어집니다.
그럼, 이는 저절로 이루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상대의 일상과 이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지를 해줄 때 나타납니다. '오늘 뭐했어?'
'일의 어떤 점이 즐겁고 어떤 점이 힘들어?' '당신의 요즘
관심사는 뭐야?' '몇 년 뒤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
'당신은 언제 행복해?' '당신의 목표는 뭐야?' 등
상대의 일상과 이상에 대한 관심이 있을 때
사랑은 깊어집니다.
넷째, 마음을 열고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갈등은 미숙함 때문이 아니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사랑의 수업료'와 같은 것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가까워지면 갈등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사랑을 이어갈 줄 아는 이들은 갈등회복력이 높습니다.
이들은 갈등이 상대의 일방적인 문제로 보지 않고
서로간의 차이와 불분명한 의사소통에서 비롯된
쌍방간의 문제로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상대를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좌절된 감정과 욕구에 주목합니다. 즉, 이들은 누가 맞고
틀리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연결을 중시합니다.
무엇 때문에 갈등이 빚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표현하고
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갈등을 풀고
더 깊은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의 능력은 타고난 게 아니라
오직 갈등과 불화를 이기며 길러낼 뿐입니다.
비바람과 땡볕을 통해 영글어가는 곡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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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호르몬의 작용이라 시간이 지나면 감정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끊임 없이 갱신을 해야만 유지되기에,
의지이고, 노력이고, 그래서 능력이라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동사'로 존재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로 보여주는 것이지,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 속에 담아둔건 )사랑이라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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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을 한 상태에서 죽은 연인...
이란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기원전 800년, 페르시아
전쟁이 있던 2800년경 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전쟁을 피해 숨었던 연인이 입맞춤을 한 상태에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
2800년간안 입맞춤을 해온 이 유골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박물관에서 <연인>이란 이름으로 전시중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