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2020년 9월) 영국은 초중등 교과에
필수과정으로 '관계맺기(Relationships)'
과목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선 가족 혹은 나를 돌봐주는 사람들,
친구 사이의 배려, 존중하는 관계, 온라인에서의 관계,
안전하기(Being Safe)를 다루고,
중등학교에선 그것을 심화해서 여러 형태의 가족,
존중하는 관계, 온라인과 미디어, 안전하기,
친밀하고 성적인 관계와 성 건강을 가르칩니다.
교육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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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11살까지)은 또래 혹은 다른 이들과 관계에서
'어떤 종류의 경계(Boundaries)'가 적절한지를 안다.
자신의 몸은 자기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신체적 혹은 다른 접촉에서 적절한 것, 부적절한 것,
안전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안다.
어떤 성인에 대해서 느끼는 불쾌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감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보고하는지 안다.
조언과 도움을 누구에게 어떻게 요청하고,
그걸 들어줄 때까지 계속 시도하는 방법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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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학생(16살까지)은 성적 동의, 성적 착취,
학대, 그루밍, 강압, 희롱, 강간, 가정 내 학대,
강제결혼, 여성 할례 등이 무엇인지 그 개념과
이와 관련한 법률, 그리고 이런 행위가
현재와 미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다.
어떻게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성적 동의를
포함해서 다른 이의 동의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언제 어떻게 그 동의를 철회할 수 있는지 안다.
성교육이라는 것도 사실,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밀레나 포포바의 <성적 동의>를 보면,
(출판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만 읽었지만)
섹스를 하는 중이더라도 상대방에게 정말로
(계속하길) 원하는지 분명히 확인할 것,
명백히 관심 없어 보이는 상대방을 괴롭히지 말 것,
자기 몸에 손대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손대지 말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상대방도 그것을 원하는지 확인할 것,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동의를 강요하지 말 것.
등 모든 관계에서 동의를 얻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심지어 고기를 접시에 놔주는 호의조차도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하네요.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지만...
어째든 이런 교육이 몰라서 생기는 피해는 줄일 수 있고,
앞으로의 관계 설정에 변화를 가져올 듯해요.
이항규님이 한겨레21에 소개한 원문으로 링크합니다.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9010.html?fbclid=IwAR0c3FKKqG4mUEOyafqmHYLHd7or321CupTqbhM07gEglU66IR7e_aWDu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