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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님의 책. 

이 분의 책은 나오는 족족 읽고 있어요. 

어려운 내용 하나도 없고, 연령과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시는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과학적 사고가 무엇인지와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도록 도와줍니다.

노벨상이 중요하지 않다 해도, 우리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연구에는 도전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새겨들을만해요.

청소년을 위한 책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에서 발췌했습니다. 



 

노벨상은 실패한 연구자들에게 주는 겁니다.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요? 

2017년 노벨 화학상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연구한 세 분의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시 그분들의 나이가 만 77세, 75세, 72세였어요.


그분들은 1973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 사이에 실패, 실패, 실패, 작은 성공, 실패, 실패, 

실패, 작은 성공.. 같은 패턴을 반복했죠. 

그러다가 2013년에야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결국 40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분들이에요. 

노벨상은 그 실패에 대한 보답인 것이죠.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요? 

놀랍게도 95~98퍼센트입니다. 

네!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성공만 해요. 

그래서 노벨상을 못 받는 거예요.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다 천재일까요? 

그래서 실패가 없는 걸까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패하지 않는 주제를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구에는 결코 노벨상이 돌아갈 리가 없지요. 


과학자들은 천재가 아니라 실패에 무딘 사람입니다.

노벨상을 타고 싶으면 실패를 많이 해야 합니다. 

성공한 인생이란게 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생에 성공하고 싶으면 

일단 실패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중략)


그런데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실패도 그래요. 

아직도 대학에 떨어진 그날이 기억나요. 

그때는 대학 건물 벽에 커다랗게 학과별 합격자 번호를 

붙여 놓았어요.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제 번호가 없는 거예요. 

실패하기도 힘들었지만 실패를 납득하고 인정하기는 

더 힘들었죠.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결국에는 다 되더라구요.

대학에 떨어진 후 재수학원 입학시험을 치렀습니다. 

학력고사 보는 날보다 더 긴장했고, 

합격자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물론 당당히 붙었구요, 다음 해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생활은 온갖 어려움이 있었고요. 

대학원 입학 시험에도 떨어졌습니다. 운전면허시험은 

무수히 떨어졌고요. 실험은 죽어라고 잘 되지 않았죠. 

그야말로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실패에 익숙해져도 

실패는 견디기 힘든 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실패해서 생기는 

데미지가 점점 작아지는 거예요. 는 

몇 달 걸리던 게 나중에는 하루면 회복되더군요. 

오뚝이처럼 쉽게 일어나게 됐습니다. 

이걸 교육학자들은 굳이 어려운 말로 

'회복탄력성' 이라고 합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은 실패에서 쉽게 일어섭니다.


우리 인생은 깁니다. 길어도 너무 깁니다. 

우리 인생에는 무수히 많은 실패라는 지뢰가 깔려 있고, 

우리는 그 지뢰를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이따금씩 잊을 만하면 지뢰가 터집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입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패를 많이 경험하고, 실패할 때마다 격려받는 것업니다.


이 실패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이 실패를 잘 즐겨보자고요. 

다른 사람이 우리의 실패를 격려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격려해야 합니다.




위장에 살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증명하기 위해 

균이 있는 배양액을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갔던 과학자가 

있는 반면 (이분은 노벨상이라도 받았으니 다행이지만...),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했던 

과학자도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시건 주립대 리처드 렌스키 박사입니다. 

그는 대장균을 대상으로 진화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20년동안 외출도 못하고 하루도 빠짐 없이, 똑같은 과정의 

대장균 배양을 반복하다가, 대략 2000세대마다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종이 진화한다는 걸 증명했어요. 

(노벨상 대신 월급은 받았으니 다행입니다.)

일본의 한 임업연구원은 나무가 가장 잘 자라는 

나무 사이의 간격을 찾기 위해, 간격을 달리해 나무를 

심은 후, 적정 거리와 나무의 성장간의 함수를 찾았습니다.

결과를 알기까지 50년이 넘게 걸리는 실험을 한 것이죠. 

이런 과학자를 길러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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