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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좋아지고 있어요


몇일전 게시판에 '도와주세요' 란 글을 쓴 준희 엄마입니다.


그 글을 올릴 때만 해도 산소포화도며 혈소판, 백혈구 수치가 너무 좋지 않았고

아이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어서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 글을 올리고 수많은 댓글과 격려 전화 문자, 톡을 받았고

이 공동체의 사랑의 힘을 느꼈습니다.

실질적인 조언도 힘내라는 응원도 모두 힘이 되었고 그것대로의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병실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준희는 모든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요.

산소 마스크 없이 몇분을 견딜 수 없던 아이가 산소 마스크를 떼고

손가락 끝에 연결해서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를 재던 줄도 제거를 했습니다.

아이는 일어나 앉아 식사를 여유있게 하고 지인들의 전화를 받고 의자에 앉아 유튜브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이것이 단 이틀만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서울에 갈까 말까 진짜 망설이고 망설였어요.

제 마음은 그냥 이곳에 있어도 괜찮다였지만

모든 의견이 서울로 가는 것이 맞다고 했을때

저의 내적불행이 잘못된 판단을 해서 아이에게 해를 줄까 무서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왜인지 이곳을 떠날 수가 없었는데

두렵지만 담당 교수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어요.


담당교수는 다행히 아이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는 소견을 주셨어요.

그리고 제 예상과는 달리 언제든지 서울로 가고 싶으면 가게 해주겠다고 했어요.

아이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준희는 치료약물의 부작용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증이나 구토, 신경질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의 변화 등의 약의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아이는 자신의 빛을 믿고 그냥 나아갔어요.

엄마, 나 이럴까봐 무서워. 정말 낫게 되는거지? 엄마 나 어떻게 되는거야?

이런 질문은 없었어요.

한창 열이 떨어지지 않아 고생할 때 조차도 의료진들에게

'저를 위해 이렇게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믿음이 생겼어요' 라고 말해서

모두를 흐뭇하게 보람있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와 저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저의 두려움이 아이를 막을 수도 없고

아이의 건강함을 위대한 힘을 믿고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와 오늘

혈액이 필요한거 같다며 헌혈 증서를 기부하고 싶다는 회원들

지인들을 닥달해서 보험이며 병원이며 의사며 알아봐주신 회원님들

아이가 먹는 약을 알고 싶다며 직접 조언해 주신 분들

내 일처럼 저와 함께 두려워 하고 슬퍼하고 기도해주신 분들

무엇이든 해보자며 머리를 맞대주신 우리 창녕방 회원님들

댓글이든 문자든 톡이든 직접적인 컨텍은 없었어도 저와 준희에게 연결해 주신분들 덕분에

좋아지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종종 아이의 상태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조건 없는 사랑의 힘이

저와 준희를 살리고 있습니다.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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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다행이네요! 준희는 계속 좋아질거예요. 기도할께요^^

    2020.05.19. 21:19답글 쓰기
  •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창녕시삽님과 준희 고생많았어요. 
    완쾌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해요♡ 
    굿밤 되세요♡

    2020.05.19. 21:21답글 쓰기
  • 다행입니다 
    진짜 넘 다행이예요 
    고생 많았네요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더 좋아질일만 남았네요 ^^ 
    "얼른 나아서 뛰어다니거라 준희야"

    2020.05.19. 21:24답글 쓰기
  • 오매ㅠㅠㅠ 그래요 창녕시삽 스르륵님
    잘 하셨어요. 준희의 쾌유를 기도해요.

    2020.05.19. 21:37답글 쓰기
  •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든 함께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2020.05.19. 21:43답글 쓰기
  • 아 ~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글을 읽는데 안도감과 함께 눈물이 나네요.
    애쓰셨어요.
    준희 정말 대견해요 ♡

    2020.05.19. 21:54답글 쓰기
  • 스르륵님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ㅠ_ㅠ

    2020.05.19. 21:55답글 쓰기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식 기다렸어요. 눈물나게 감사해요

    2020.05.19. 21:56답글 쓰기
  • 스르륵님. 소식 전해주어 감사해요.
    준희야 수고했다.
    준희는 강하고 대단한 아이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사랑으로 기도합니다.

    2020.05.19. 22:20답글 쓰기
  • ㅜ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05.19. 22:35답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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