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OMMUNITY 커뮤니티

커뮤니티

마음의 정체를 알려주는 책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대니얼 웨그너, 커트 그레이 저 | 추수밭




#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마음이 있다는 증거는 무엇일까?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버드대 심리학과 대니얼 웨그너 교수는 심리, 철학, 

문학분야를 참조하여 19가지 정신 능력을 선정하고 

분류한 결과 마음의 정체를 “경험”“행위” 그리고 

그 경험과 행위를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기준을 제시했어요.

사람들은 마음이 있다 해도, 그것을 “지각”하지 못하면 

마음이 있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마음의 본질은 그것을 “지각(知覺, perception)”

할 수 있는 능력이고, 지각할 수 있는 존재만이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

식물도 감각을 느끼고 반응하지만 마음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식물인간도 신체의 기능은 살아 있고, 로봇도 프로그래밍된 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그것을 “지각”할 수 없기에 마음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지각된 동물에게는 

도덕적 권리를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에게는 

도덕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지요. 또한 느낌과 감정이 있어도, 

행위 능력이 떨어지면 책임이 없다고 봅니다. 

이것이 법에 적용되어 행동의 결과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자를 “금치산자”라 하여 법적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

마음은 곧 경험과 행위를 지각하는 능력입니다.

“경험(experience)”은 내면으로 향하는 에너지죠.

배고픔을 느끼고, 공포를 느끼고, 고통, 쾌락, 분노, 욕망, 

성격, 의식, 자부심, 당혹감, 기쁨 등 내가 무엇을 

느끼는 것을 경험이라 합니다. 

심리학자나 철학자들이 의식을 논할 때 

"만약 내가 고양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이는 마음의 경험적 측면을 묻는 질문입니다. 

경험에 의한 마음은 뜨거운 난로를 만지면 어떤 느낌인지를 알고, 

서커스를 보며 즐거워할 줄도 알고, 오르가슴도 느낄 수 있어요.


반면 “행위(agency)”는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예요.

자기통제, 도덕성, 기억, 계획, 소통, 정서 재인

(emotion recognition), 사고처럼 감각하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경험은 내면적인 것이라 타인이 알 수 없지만, 

행위는 무엇을 행하고 목표를 달성할 때 

겉으로 드러나며, 행위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

경험과 행위의 차이는 이렇게 이해할 수 있어요.

안(inside)으로 향하는 에너지면 경험, 

밖(outside)으로 향하는 에너지면 행위, 

입력(input)이면 경험, 출력(output)이면 행위, 

수동(혹은 수용)이면 경험, 능동이면 행위, 감수자면 경험, 

행위자면 행위, 피해자면 경험, 가해자면 행위.


이 둘은 분리되지 않는 대칭 축입니다. 

피해자가 있으면 반드시 가해자가 있기 마련이죠.

행위자가 있으면 그것을 감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분류 기준이 도덕적 책임의 소재를 다루는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즉 “누가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하는가?”, “누가 보호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라는 기준이 아니라, 

마음을 “지각할 수 있는가 아닌가”라는 기준으로.


#

웨그너 교수는 마음을 지각할 수 있는 

그룹을 “마인트 클럽 회원”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인드 클럽이 중요한 건 특권이 있기 때문.

사람들은 마인드 클럽 회원에게는 존중과 책임, 도덕적 지위를 

인정해 주는 반면, 마음을 지각할 수 없는 존재에게는 

무시와 파괴 혹은 사고 팔 수 있는 소유물로 생각합니다.  


동물아기는 약간의 경험이 존재하지만, 행위 능력(책임)이 

떨어진다고 보기에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행위 능력이 있는 성인이 그들을 공격하면 비난이나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동물학대, 아동학대)  

고인(故人)은 행위 능력은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가졌던 

마음을 기억하고 있기에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도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됩니다.

신은 강력한 행위 능력이 있지만, 경험이 없는 존재로 

간주됩니다. 신이 우리처럼 배고픔을 느끼고, 

공포를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경험 능력을 지닌 모든 존재는 도덕적 권리를 지니고, 

행위 능력을 지닌 모든 존재는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바꿔 말하면 도덕적 권리를 인정받으려면 

이런저런 것을 느끼는 내면세계(경험)와 그 내면세계를 

지각할 수 있어야 하고, 도덕적 책임을 지려면 

행위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기는 로봇보다 경험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도덕적 권리를 누리는 반면, 행위 능력만 있는 

로봇은 권리는 없고 책임만 있는 것이죠.


#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은 행위와 책임, 

경험과 권리라는 마음의 단층을 선명하게 드러내 줘요.

대칭이 되는 개념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가 있으려면 

다른 하나도 있어야 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감수자가 있다면 행위자가 있다는 것이고, 

피해자가 있다면 가해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선과 악도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행위자와 

수동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겨나요.

이 관계의 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인간의 행동을 

보다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재밌는 책이예요.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로그인이 안되는 분들은... 푸름이닷컴 2020-04-10 485 -
주제별 게시글 모음(작업중) 푸름이닷컴 2019-12-25 1649 -
육아경험을 꾸준히 나누는 글 링크(2) 푸름이닷컴 2019-04-11 2701 -
육아경험을 꾸준히 나누는 글 링크(1) 푸름이닷컴 2018-05-28 7712 -
172459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요... 푸름이닷컴 17:18:10 6 0
172458 글렌도만 박사 때문에 한글로 애 잡겠어요.. 희야친타 10:20:25 16 0
172457 5살딸의 화 (7) 카라81 2020-05-29 90 0
172456 노력할수록 역효과가 나는 이유... (2) 푸름이닷컴 2020-05-29 80 1
172455 만3세 자위하는 친구 (2) 구름여행~* 2020-05-28 94 1
172454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의 편지... 푸름이닷컴 2020-05-27 68 0
172453 메두사관련책요‥ (1) land5990 2020-05-27 61 0
172452 짝퉁 긍정에 속지 마세요!! (6) 푸름이닷컴 2020-05-26 137 3
172451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5) 푸름이닷컴 2020-05-25 127 0
172450 금기시된 질투, 왜곡된 감정 (1) 하양이찬이* 2020-05-25 76 1
172449 인간만이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4) 푸름이닷컴 2020-05-25 81 0
172448 [아빠!놀아~]#18.탁구공놀이 응용편 (2) 일상으로의초대 2020-05-24 82 1
172447 만8세 불통가족 도와주세요~~ (3) 스텔라1 2020-05-24 130 0
172446 실패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1) 푸름이닷컴 2020-05-22 98 2
172445 준희 좋아지고 있어요 (6) 어잘스르륵 2020-05-22 228 3
172444 공부를 좋아하게 만드는 독서법 강연 푸름이닷컴 2020-05-21 118 0
172443 마음의 정체를 알려주는 책 푸름이닷컴 2020-05-20 128 0
172442 사랑한다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푸름이닷컴 2020-05-19 147 0
172441 무너지고 싶은 당신에게, 과.. (2) 하양이찬이* 2020-05-19 126 1
172440 집안일은 아이와 함께... 푸름이닷컴 2020-05-18 124 0
172439 하루 100만원 쓰기... (2) 푸름이닷컴 2020-05-18 135 2
172438 도와주세요 (10) 어잘스르륵 2020-05-17 408 3
172437 슬기로운 창고생활... (5) 푸름이닷컴 2020-05-15 220 1
172436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푸름이닷컴 2020-05-15 194 0
172435 만8세 생각하기 싫어하는아이 (3) 챔피언맘 2020-05-15 185 0
172434 만1세 19개월아가 수면교육 유모차집착 한번만 .. (2) 양주연 2020-05-13 155 1
172433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박헤란 예쁘게 개정판이 나왔네요 (1) 김경미 2020-05-13 176 0
172432 케빈 켈리의 인생 조언 푸름이닷컴 2020-05-12 161 4
172431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칭찬의 방법 푸름이닷컴 2020-05-12 165 0
172430 더 나은 남편이 되기 위한 팁 푸름이닷컴 2020-05-12 15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