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을 위한 정서적 기본원칙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저 | 다산초당
정서적으로 건강한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 부모는 자신이 자란 가족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 부모는 자신만의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
● 부모는 다른 이의 의견이나 인식에 흔들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이어야 한다.
● 부부는 서로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 배려, 존중을
베풀 뿐만 아니라 온당하고 평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공감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 부모는 아이의 고유한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배려해야 한다.
● 난관과 갈등은 가족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원 가정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것은
부모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 또는 주말마다 부모를 찾는
사람들은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부모로부터 떨어져 나오지 못하는 것은
부모의 허락, 인정, 존중에 대한 의존이 점점 높아지고
자신에 대한 존경심이 약해진다는 의미다.
어릴 적 부모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했다면, 아무리
세월이 흐른 뒤 부모를 찾는다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모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반용을 얻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부모에 대한 의존성은 남게 될 위험이 있다.
이제 당신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다.
자신에 대한 사랑 인정, 존중의 근원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욕구는 스스로 풀어야 한다.
다른 이들이 그런 감정을 당신에게 보인다면,
달콤한 '보너스’ 일 뿐이다.
분리란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를
축복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합일한다는 뜻이다.
부모 또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얽매고 있는
의존의 탯줄을 끊는다는 것이다.
분리는 물리적인 거리와는 별개의 문제다.
이민을 가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주체적으로 욕구를 충족한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들도 있다.
그들은 우리의 욕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충족되는데, 어떻게 완전히 독립적일 수 있느냐고 묻는다.
물론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정서적, 성적, 사회적,
병리적, 신체적, 교육적 욕구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충족된다.
"분리하고 독립하라"는 말은 그런 욕구를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다른 사람에게
"주체적으로 알리라"는 의미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요할 필요도,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거부당한 느낌을 가질 필요도
없다.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책임은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
당신의 요구에 사람들은 "좋다" 또는 "싫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다.
어떤 사람이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없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주체적인 양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도움도 청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극도로 의존적인 사람들이다.
자신이 쉽게 상처를 받는 약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비칠까봐,
또 거부당할까봐 겁을 내기 때문에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보느라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
(153쪽~157쪽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