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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은 조율이 잘 맞춰졌을까?

내 감정은 조율이 잘 맞춰졌을까?


- 정신과 의사 문요한

(문요환님 페이스북에서 퍼왔어요.)








아이를 높고 큰 테이블 위에 올린다. 맞은편에 엄마가 있다.
아이는 엄마를 향해 기어간다. 이 테이블의 절반은
불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이라 평지처럼 느껴지지지만
중간부터는 투명한 재질이라 아래 바닥이 훤히 내려보인다.

아이는 투명한 상판이 나오면 멈춘다.

마치 낭떠러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으로 만져지는 투명한 플라스틱이 있기에 애매하다.

아이는 혼란스럽다.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이는 고개를 들어 엄마를 본다.

그리고 엄마의 표정을 보며 위험도를 평가한다.

엄마의 표정이 신호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엄마가 와도 될 것처럼 온화해보이면 앞으로 가고,

엄마가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면 그대로 멈춘다.

이 실험을 '시각적 낭떠러지visual cliff'라고 한다.

만약 이 안전한 상황에서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손짓으로는 오라고 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면 아이는 어떨까?

아이는 수시로 양육자의 얼굴을 본다.
마음이 분화되고 발달하는 가장 기본방식이다.
아이는 자신의 내적느낌과 양육자의 표정 및 태도를
비교함으로써 상황을 파악하고 세상을 이해한다.
양육자의 표정은 참조가 아니라 원본이다.
거울을 통해서만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아이는 양육자를 통해서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
이는 마치 음을 맞추는 악기의 조율과정과도 같다.

아이는 혼자서 감정체계를 발달시킬 수 없고 오직
양육자와의 공명을 통해 감정체계를 발달시킬 수 있다.
이 공명이 잘 이루어지면 아이는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조절하고 행동한다.
이 공명에 서툰 양육자는 아이를 혼란에 빠뜨린다.
만일 아이가 살짝 넘어졌다고 치자.
위험하지 않는 경우라면 양육자는 괜찮은 표정을 지어야 한다.
아이는 놀랐다고 하더라도 별일이 아닌 것으로 느끼고 일어난다.
하지만 안전한 상황임에도 양육자가 크게 놀라 행동하면
아이의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
반대로 위험한 상황인데도 아이에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인을 준다면 아이는 적절한 불안을 느끼지 못하고
위험한 일을 초래할 수 있다.
아이-양육자 사이의 감정공명과 감정조율이 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해독하지 못한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는 것이다.
이는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타인과 공명할 수 없다.

그렇게 본다면 아이를 미워하는 양육자보다

더 안 좋은 양육자는 아이를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

끊임없이 혼란에 빠뜨리는 양육자이다.

무관심한 양육자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없이 이중메시지를 보내는 부모이다.

당신의 감정은 잘 조율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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