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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 우려먹기...




<몽테뉴의 수상록>

정영훈이 엮고, 안혜린이 옮김 | 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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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것을 어떻게 보나기 중요하다.

부유함과 궁핍함은 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 

부든, 미든, 건강이든, 그것을 소유한 이가 부여한 

의미 이상의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을 지니지 못한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하다. 

스스로의 확신이야말로 본질적이고 진실한 것이다.

 

운명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하지 못한다. 

단지 우리의 영혼에 재료와 씨앗을 주어 더욱 강해진

영혼이 원하는 대로 향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할 뿐이다. 

자의만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유일한 근거이자 주권자다.

 

외부적인 정취는 내부적인 조직을 통해 맛과 색을 가진다. 

우리가 옷을 입었을 때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옷 자체에 열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발산하는 열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몸을 차갑게 하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로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한기를 얻는다.

 

게으름뱅이에게는 공부가 고역이고 

술주정뱅이에게는 금주가 고문이다. 

음욕이 가득한 사람에게는 수수한 삶이 형벌이고 

허약하고 태만한 사람에게는 훈련이 고통스러운 일이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은 그 자체로 괴롭거나 힘들지 않다. 

우리의 약함과 비겁함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판단하려면 크고 위대한 정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악함이 그 판단에 영향을 준다. 

곧은 노도 물 안에서는 굽어져보인다. 

우리가 무언가를 본다는 사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하다.

 

 

#

모든 애정을 내 영혼과 나 자신에게 쏟는다

다른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권세와 명예를 위해 애정을 베푼다면, 

나는 모든 애정을 내 영혼과 나 자신에게 쏟는다. 

새어나가는 애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사람들은 항상 자기 앞을 보지만 

나는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스스로를 본다. 

저마다 자기 앞을 바라보지만 나는 내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나는 자신만 돌보며 나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분석하며 음미한다. 

생각해보면 다른 이들의 시선은 늘 자신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앞으로 가기만 한다.

"아무도 자기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

남아 있는 인생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해 산다.

타인을 위한 삶은 충분히 살았다. 

이제 남아 있는 인생만큼은 자신을 위해 살자. 

모든 생각과 의도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안위를 지향하게 하자. 

확실한 자기만의 방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 

다른 일과 병행하기에는 다소 벅찰 수 있다. 

하지만 신이 우리에게 떠날 겨를을 주었으니 채비를 하자.

 

짐을 꾸리고 직장에서 미리 휴가를 얻자. 

그리고 다른 것에 너 자신을 분리시켜 우리를 옭아매는 

폭력적인 속박들을 풀어 내자. 

그 속박이 아무리 강력할지라도 의무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러저러한 것들을 사랑하되, 

오직 자신과 혼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과 관계를 맺되 자신의 일부를 벗겨내 

거다 뜯어버리지 않고서는 그것과 분리될 수 없을 만큼 

결합하거나 달라붙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




분량이 작아서 그렇지, <수상록> 책중에서는

제일 읽기 편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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