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의 말...
먼저 아래 링크의 글 읽어 보세요.
▶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한 15분 강연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40129
▶ 수동적인 방식의 대화 습관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51320
#
상대가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게 아니예요.
상대가 내 안에 있는 화를 건드릴 뿐이죠.
그래서 화가 났다면, 그 화는 분명 나에게서 나왔기 때문에
“나의 감정”인 것입니다.
상대가 너무 예뻐서 “예뻐 죽겠어…” 라고 표현했다면,
그 감정도 나의 것이고, 예뻐서 죽는 것도 나예요.
'너무 예뻐서 죽을 것 같아' 라고 표현한 것이지,
상대보고 죽으라고 표현한 말은 아니잖아요.
나에게서 나온 것은 언제나 나의 것입니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쓰는 방어적인 말투가
자신의 감정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너가 먼저 시작했잖아…”
이런 말투는 수동적인 공격형태를 띄게 되요.
침묵으로 기분 나쁜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말 속에 내 감정이 들어있지 않은 것도,
남을 탓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거나, 또는
자신의 욕구를 숨기려는 의도에서 나오게 됩니다.
감정을 억제하는 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죠.
(자신도 그러고 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에...)
#
소통은 자신의 감정만 표현하면 되요.
내 감정만 이야기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I-message(I-메시지)"라고 하죠.
그리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건 상대에게 공격이 되지 않아요.
말에도 감정이 있고, 온도가 있어요.
소통이란 것은 언제나 쌍방향을 전제로 합니다.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는 대화는 명령이나 전달이라 하지
소통이라 하지 않습니다. 소통의 기본은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마음은 받는 게 아니라 먼저 주는 것이고,
주는 마음이 따뜻하면 그 자체로 행복해 져요
불편한 감정 뿐 아니라 평온한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사랑하는 감정을 서로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지 의심하게 되죠.
그런 상태에서는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아요.
사랑은 베푸는 것이죠.
돌려받기 위해 베푸는 것은 상대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며,
상대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만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속이고 조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특히 아이들은 직관력이 뛰어나 이걸 금방 알아차려요.
#
자신의 감정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의 말과
자신의 감정을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의 말,
말에서 드러나는 공격성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토니 험프리스의 <가족의 심리학>에서 발췌했습니다.
검은색으로 표기된 문장은 자신의 감정을
남의 탓으로 돌릴 때 나오는 말,
파란색으로 표기한 문장은 자신의 감정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일 때 나오는 말입니다.
어느 문장이 더 소통이 잘되고 명확할까요?
어느 문장이 공격성이 더 줄어들까요?
어느 문장이 해결하기 쉬워질까요?
● 아이가 부모에게 하는 말
“엄마 때문에 우는 거야."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우는 거야."
“날 사랑하지 않지?". "날 미워하잖아."
"나보다 동생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서 겁이 나."
"엄마 미워."
“엄마가 나하고 놀아주지 않으려고 해서 슬퍼."
"아빠 때문에 다쳤잖아."
“다치니까 그렇게 꽉 잡지 마."
● 부부끼리 하는 말
"당신이 날 비참하게 만들었어."
"우리 관계가 즐겁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아."
“당신하고 같이 못 살아."
"당신이 짜증 낼 때마다 기분이 나빠. 난 존중받고 싶어."
"당신은 만날 밖으로만 맴돌잖아."
"밤마다 혼자 집에 있는 게 싫어. 당신하고 좀 더 같이 있고 싶어.”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지?"
“나에 대한 감정이 없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당신은 항상 자기 생각만 해."
"나한테 사랑과 애정을 좀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어."
"우리 집보다 당신 집안이 더 중요하지?"
“당신 집안을 먼저 챙길 때마다 거부당하는 느낌이 들어”
●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
"너희 때문에 미치겠어."
“너희가 일으키는 소란을 참기 힘들구나. 조용히 놀아라."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아."
“동생을 때리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는구나,
다시는 그런 일을 보고 싶지 않다.”
“이 말썽꾸러기야”
“실망스럽구나”
“너 도둑이니?”
"허락 없이 내 지갑에 손대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 다산초당
제가 아내에게 주로 듣던 말은...
"아이들한테 하는 것 반 만 해줘 봐...."
그래서 지금도 아이들에게 하는 것 반 만 해줘요.
(요구한데로 잘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요구도 잘 해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