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대들지도 못했어
씨발 따박따박 따질걸
나 안할거라고 나 하기싫다고
나좀 그만 시키라고 왜 부려먹냐고
왜 때리냐고 대들걸 그랬어
멍청하게 바보처럼 말도 못하냐
왜 그러고 서있기만 했어
왜 그러고 고개숙이고 죄인처럼 있었어
니 잘못도 아니잖아 억울하다고 말해
말하라고 멍청아
한마디라도 하라고 제발
니가 지랄하면 처음엔 난리쳐도 때리고 지랄해도
죽이기야 하겠어 죽는다 생각하고 대들어
씨발 판을 엎어버리라고
이판사판으로 나가보라고
그러다 보면 얜 안되겠구나 그런생각 할거라고
그러니까 말해 한마디라도 해
씨발 바보냐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려워
고개들고 똑바로 쳐다보고 말해
니가 수치스러운거 알잖아
바보처럼 굴지마 왜 안해 어휴
그러면 엄마 사랑 못받잖아
내가 화내고 지랄하면 안그래도
내차례 오려면 한참 걸릴텐데
더 오래 걸리고 사랑 못받는다고
평생 눈밖에 나면 안돼
기분 좋으면 말이라도 부드럽게 해주고
눈이라도 보고 얘기해준다고
나한테는 생명수 같은거라고
그걸 포기하라고 그거 없으면 어떻게 살라고
나죽어 죽는다고
그냥 바보처럼 있을래 억울해도 있을래
나만 조용히 있으면 엄마가 사랑해줄지도 몰라
내가 지랄하면 죄책감에 살수도 없어
나좀 내버려둬 조용히 살게 둬
평소처럼 억울해도 이대로 살게 둬
그 생명수 없으면 죽으니까
바보같고 수치스러워도 놔두라고
니 꼬라지를 봐 이러나저러나 사랑 못받아
그냥 받아쳐 니 잘못도 아니야
니가 무슨 잘못을했어 시키는대로 다했잖아
죄책감 가지지마 니 잘못아니야
더 수치스럽기만해 보라고 멍청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