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메이슨 교육을 만나다>
카렌 안드레올라 저 | 꿈을이루는사람들
책을 통해 지식은 사고 영역에서 사고 영역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적 접촉을 통해
얻는 지식인 것이다. 지식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샬롯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사고영역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을
자기 사고영역에 불어 넣는데, 어떤 생각에 적용된 생각은
훨씬 더 풍부한 사고력을 낳는다.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
사고영역에도 적절한 음식을 소화시켜야 한다.
사고영역도 소화력을 계속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화 기능은 멈추고 말 것이다."
샬롯이 '이야기하기' 라는 말로 표현한 것은
아이가 방금 전에 읽었던 책을 아이가 설명하는 과정인데,
이 시간이야말로 아이의 사고 영역에 필요한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회다. 책을 읽고 이야기함으로써(그 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아이는 지식에 관한 취향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개인적인
호기심이 충족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아이는 한 사람의 사상가로 자라난다.
내면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아이의 관심이 같은 반 친구들을
그대로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야기하기가
다른 아이와 다르게 진행되더라도 그 아이에게는
아주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샬롯이 상기시키는 것은 어린이들은 온전한 인격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온전한 인간이다. 진정한 지적인 삶이 마치
기억 장치이기나 한 것처럼 단순히 사고 영역만을 훈련한다고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어린 시절부터 기억 훈련을
해야 한다던 도로시 세이어즈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다.
샬롯은 성인이 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면서
그들을 관찰하고 가르쳤는데, 아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교육법을
고민했을 뿐 아니라 언제나 끊임없이 개혁했다. 샬롯은
아이들 가까이에서 일하면서 이 진리를 깨닫기 시작하였다.
우리 안에 있는 인간의 영(靈)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사람의 일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 외에 다른 교육이란 없다.
또한 어린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시작하자마자
그 아이는 진지한 학생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아이의 사고 영역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양과 질
둘 다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어디에서 부족한 지식을 공급받아야 하는지 알고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생각들은 책 안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단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책,
곧 최고의 책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관심은 책을 질서정연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향해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가르치는 것이다.
살아있는 책, 이야기하기, 직접적인 체험, 관찰을 통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은 아주 만족스럽고 보상이 넘치는
과정이기에 일평생 지속된다.
자기 주도적 교육은 어떤 교육 체계에도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보상, 상벌, 점수 같은 체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양식에
의존하는 것이다. 체계와 양식은 전혀 다른 두 가지 말이다.
체계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지루한 방식에 의존한다.
교재에 나오는 내용을 읽고, 사실을 찾아 내고, 질문에 맞는 답을
기록하고, 시험을 치고, 점수를 매기고, 그렇게 진행되는 방식이다.
체계는 정보나 학습자보다 과정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편, 양식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한다.
우리 목표가 교양 있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라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가장 잘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샬롯은 훌륭한 교양을 갖추기 위해
아이들이 들어가야 할 문의 열쇠를 발견했다.
이 열쇠가 바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다.
샬롯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란
기억력과 이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읽은 내용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규칙적이고 꾸준한 양서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런 접근 방법은 학생들의 관심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주의를 집중하는 습관뿐만 아니라 문학 양식, 말하기 준비,
폭넓은 어휘력,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다.(68쪽~72쪽)
샬롯 메이슨은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아이가 설명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교육방식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완전히 소화해야 설명이 가능하겠죠.
가르쳐서 배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얻었을 때
비로서 자기주도 학습으로 이어진다는 것.
샬롯 메이슨이 말하는 살아있는 책이란?
지식을 짜깁기한 책이 아니라,
저자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소화한 후
자신의 언어로 다시 풀어쓴 책을
“살아있는 책(living books)"이라고 표현했어요.
살아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