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읽고 넘겨준 하은맘 신간책을 읽으니 또 그 구절이 나온다.
초등입학전 읽기독립 안되면 접시물에 코박고 죽으라고.
아흙. 난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야해.
한글은 어영부영 떼었는데 그뒤로 다른 것에는 진도가 안나간다
보통 한글을 떼면 읽기독립을 위해 넘어가는데 요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읽기독립 해주겠다고 설친적도 없는거 같다.
다시 푸닷에서 읽기독립에 관한 글을 읽어보고, 괜히 나 혼자서 얻은 위안.
그래 이제 다시 설쳐보면 되지. 안설치는거보다는 낫잖아?
한참을 또 검색하다 읽기독립에 관한 타이거님 댓글을 보니 동생이 없으면
좀 더 엄마가 읽어주어도 된단다.
오히려 읽기독립이 되면 자기가 좋아하는것만 보니
엄마가 읽어주면 다양한책을 더 접할 수 있다면서.
생각해보니 조슈아는 창작을 안좋아해서 다른아이들 한창 창작읽을 때 들이밀어
보지도 못했다. 창작만 읽어주면 몸을 배배 꼬아서.
오히려 요즘 창작을 읽어주면 그런대로 잘 듣고 있고,
전래동화도 그럭저럭 듣고 있다.
재미난 책을 주고 바쁜척 피곤한척 쓰러져 보라는데 조슈아는 아직 안 먹힌다.
그것 또한 내가 읽어준 양이 아직 부족해서 그런거 같다.
다시 한번 생각보다 많은 책이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새삼스레 느끼고,
재미난책을 중고로 득템해볼 수 있을까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하은맘은 학습만화는 구매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또 어느 아이들은 학습만화 보면서 읽기독립했다고 하고.
이것도 역시 내 아이 내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거 같다.
읽기독립은 어떻게 하는 거냐며 문의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역시나 또 삽질해보면 되는거 같다.
그런데 읽기독립된 아이들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수시로 책에 빠져들수가 있는지.
우리애도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니까 최면거는거 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