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를 찾아가는 법 - 투사 극복 사례
<그림자 그리고>
데비 포드 저 | 빛
얼마 전, 몇 년 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던 친구 낸시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기유발 강사의 강연에 초대했다.
강연 내내 둘 다 말없이 조용했고, 나는 메모하기 바빴다.
차를 타고 집에 가면서 낸시가 나를 보며
"그 강사 말인데 꼭 실패자 같아." 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 나는 왜 그렇게 믿는지 물었다.
그녀가 보기에 그는 되는대로 지껄이고,
자신이 뭘 말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했다.
또 너무 말이 빨라 얼간이처럼 보이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돌아오는 내내 낸시는 강사의 태도와 내용에 대해
싫었던 것을 전부 지적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낸시와 마주 앉아,
그 강사를 정말로 실패자라고 여기는지 물었다.
낸시는 확신에 찬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렇다고 했다.
나는 종이를 준비해서 낸시에게 이 이슈를 점검할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잠시 주저하더니 동의했다.
나는 종이의 한 면에 그 강사에 대해 아는 것을 적었다.
그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컨설턴트이며,
그의 동기 유발 훈련 테이프는 셀 수 없이 팔렸고,
1회당 강연료가 5000달러나 된다.
또 20여 년의 결혼 생활에 건강한 세 자녀를 두었다.
종이의 다른 면에는 낸시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을 적었다.
그녀는 이혼해서 자녀가 없으며, 가족과 거의
연락하지도 않으며, 사업에도 여러 번 실패했다.
과체중에 체형도 엉망이며,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5만 달러 넘는 빚이 있어 현재 근근이 살고 있다.
낸시가 목록을 읽고 난 후에, 내가
“길가는 사람을 붙들고 10명에게 이 종이를 보여주면
누구를 실패자로 볼까?"라고 물었다.
처음에 낸시는 나나 다른 이가 자신을 실패자로
여기는 걸 몹시 힘들어하면서, 몸을 뒤로 뺐다.
낸시에게 끔찍한 악몽이었다.
나는 그녀가 자신의 이런 측면을 인정할 때까지
계속 타인에게 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시는 자신이 부정하는 생각을 타인에게 투사하고 있기에
타인의 중요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들을 수 없었다.
두어 시간 후에야 낸시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자신을 실패자로 믿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아주 깊숙히 감추었다.
낸시는 자신에게 인간되긴 글렀다고 하는 아빠 말을 믿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이 부인해온 이런 측면을 보상하려고
자신이 실패자임을 증명하는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지어냈다.
외부 세계는 항상 낸시를 비춰주었지만,
그녀는 부정하려했고 악순환만 계속 되었다.
일단 낸시가 자신이 실패자임을 인정하자,
이런 측면이 주는 선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다음 낸시는 어떻게 자신이 실패하게끔
설정해왔는지를 고찰하고, 풍요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
자기 안의 실패자를 존중하고, 자기 안의
승리자를 허용하는 데 전념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새로운 직종에서 일하기 시작한 낸시는
엄청난 개인적, 경제적 성공을 누리고 있다.
"사돈 남 말 하네” 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서 좋아하는 부분과 좋아하지 않는
부분을 타인에게서 본다. 이런 점을 받아들인다면,
타인을 통한 투사로 흐릿하게 보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3대 불가사의는 새에게는 허공이고, 물고기에게는
물이며, 사람에게는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외부 세계의 모든 걸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볼 수 없으니, 자신을 보려면 거울이 필요하다.
나는 당신의 거울이요. 당신은 내 거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