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방법 - 투사
<그림자 그리고>
데비 포드 저 | 빛
투사(Projection)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습성을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전이해서, 이런 성질이 실제로
타인에게 존재하는 듯이 보이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격에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나 감정이 있을 때,
우리는 이런 성질을 외부 대상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린다.
예를 들어, 타인에게 약간의 관용조차 없다면,
자신의 열등감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타인에게 투사한다.
나는 에너지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가슴에 각기 다른 전기 플러그 100개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각 플러그는 우리가 지닌 다양한 성질을 가리킨다.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성질의 플러그는
덮개가 덮여있어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인정하지 않는 성질의 플러그는,
타인이 그 모습을 보일 경우 전기가 연결되며 반응을 한다.
예컨대, 우리가 자신의 화를 부정하거나 거북해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삶에 화난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화난 감정은 억누른 채, 타인이
그 일로 인해 화가 났다고 판단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속일 수 있기에 그것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에게서 그것을 보는 것이다.
타인은 우리의 숨겨진 감정과 느낌을 비춘다.
만일 내가 남의 교만에 성질이 났다면,
그것은 자신의 교만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 내 삶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알아보지 못하거나,
미래에 내가 드러낼 수 있음을 부정하는 교만함이다.
만일 내가 상대의 교만함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내 삶의 모든 영역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다음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과거에 교만했던 적이 있는가?"
"현재 교만한 존재인가?"
"미래에 교만할 수 있는가?"
진정으로 자신을 직시하지 않거나, 타인을 통해
알아보려하지 않고 ‘'노'라고 대답한다면
나는 분명히 교만한 것이다.
하지만 나의 교만함을 내가 받아들인다면,
나는 타인의 교만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내 안의 교만 플러그에는 덮개가 덮여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타인의 행위에서 감정적 부담을 갖는 것은,
자신을 속이거나 자신의 일부 측면을 미워할 때 뿐이다.
켄 윌버는 <그림자와의 만남>이란 책에서
탁월한 구별법을 제시했다. 그가 말하길,
“에고 수준에서 투사는 매우 쉽게 인지된다. 만약 주변의
사람이 우리에게 '정보'를 준다면, 우리는 투사하고 있지 않다.
반면에, 그것이 우리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우리는 투사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당신이 진실로 이것을 이해한다면,
다시는 세상을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 곁을 지나며 길에 침을 뱉었는데,
당신이 그 모습을 봤지만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당신 안에 있는 대상이 아니다.
만일 당신이 화가 나서 "어찌 인간이 저렇게 천하고
역겨울 수 있지?" 라고 생각한다면 투사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역겨운 행동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그런 행동을 드러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 때문에 역겨운 행동이 당신에게 걸리기에,
당신은 침을 뱉는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이 모두가 당신의 어린 시절에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마 당신이 침을 뱉어서 누가 “역겨워” 라고 말했을 수 있다.
어쩌면 가족 중 누가 침을 뱉어서 타인들이 부정적 태도로
반응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당신은 이 같은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이런 측면을 의식으로 깊이 밀어 넣었다.
만약 침을 뱉은 사람이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당신 내면에 경종을 울리는 방아쇠임이 틀림없다.
이런 경종이 당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밝혀내는 실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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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는 영어로 Projection, 투영한다는 뜻.
영사기(=나)와 스크린(=타인)의 관계로 이해하면 쉬워요.
영사기에서 나온 영상이 스크린에 비춰집니다.
실제 영상은 영사기 안에만 존재하고, 스크린은
영사기 안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일만 해요.
스크린을 통해 내 안에 억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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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도 다른 방어기제처럼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투사를 멈추려 하거나 억제하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아요. 저절로 일어나는 걸 막는 다는 건…
또 다른 억압이 됩니다.
"내 안에 이런 모습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린다면,
그로인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