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과학, 생명공학 시리즈를 추천하는 이유
(징검다리 책이 필요한 이유)
승산에서 나온 영재과학, 생명공학 시리즈는
제가 본 과학 그림책 중 "세포", "면역계", "유전",
"DNA"를 가장 잘 설명한 책입니다.
교과서보다 이런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면
중고등학교 생물 과정과 연계가 잘 이루어집니다.
우리 몸을 다룬 유아 그림책은 많아요.
구조를 이해하고, 인지하는 것까지는 잘 되는데요,
그런 인체 구조들이 모여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단계는 부실하고, 성인용 책을 읽어야 이해가 되요.
이 단계의 그림책은 만들기도 힘들고,
만드는 비용도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그림이 사실과 부합해야 하고, 정확하고 세밀해야 하니까요.
내용을 설명해 줄 전문가(저자)는 그림을 못 그리고,
그림 작가는 저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시각화해야 하니,
협업이 필요하죠. 협업에는 작업 공간과 시간 외에도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용이 올라갈
요소는 많은 데 비해, 책을 만들어도 수요는 매우 적어요.
(한 마디로 들어간 돈을 뽑지도 못해요)
그림책과 성인용 책의 중간단계는
주로 교과서와 참고서가 대체를 하게 되고, 대부분
학교나 학원같은 사교육 시장에 맡겨 둡니다.
그런데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그 과정이 친절하지 않아요.
이해보다는 평가(시험)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에,
의도와 달리 암기 과목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책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니 만들려는 사람도 없고요.
이런 단절이 중학교로 올라가면 심하게 나타나요.
초등까지는 배우는 양이 많지 않아 넘어갈 수 있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 배우는 분량이나, 과목이나 질이 달라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그래서 다시 학원으로 갑니다.
그나마 이런 단절을 막으려면 초등 커리큘럼을
토대로 연계된 책을 같이 읽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대부분 대안학교에서만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책장사 소리가 듣기 싫어 안 하는 선생님도
계실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냥 추측일 뿐...)
유아 그림책에서, 그림 반, 글 반인 중간 단계를 거쳐
초등과학뒤집기 시리즈 같은 단계로 넘어가면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은 그냥 커버가 되요.
중고등학교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실 배우던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뿐인데도,
중간에 끊어진 부분으로 인해 늘 새로운 걸 배운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영재과학동화 중 2번 책 <병원균의 습격>은
우리 몸의 "면역계"를 설명한 책입니다.
다음 글에서 <병원균의 습격>을 세부적으로 살펴 볼게요.
그러면 왜 이런 단계의 책이 필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면역계를 설명한 그림책 - 병원균의 습격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50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