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방법(개정판)
타라 브랙 저 | 윤서인 역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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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에 계단에서 구르며 시력을 잃은 에릭 호퍼는
15세에 시력이 회복되며 도서관에서 책만 읽었어요.
시력 회복이 일시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호퍼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저녁이 있는 삶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00&seq=1136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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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평가이자 시인 보르헤스 집안은 유전적으로
증조부와 할머니, 아버지가 시력을 잃었어요.
자신 역시 시력을 잃을 거라는 생각에 할아버지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오로지 책만 읽다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기 시작해 말년에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고 해요.
보르헤스는 이 상황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였어요.
"이건 끝이 아니야. 이게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해."
이미 5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상황에서 시력을 잃은 후,
고어(고대 영어)를 공부하고, 아이슬란드 어를 배웠어요.
그리고 이미 읽었던 책을 천천히 다시 읽기를 했다고 해요.
- 인터뷰 집 <보르헤스의 말> 중에서
에릭 호퍼와 보르헤스에게 벌어진 일은
피할 수도, 스스로 통제할 수도 없는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그 사실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인 건
그들의 선택이었죠.
보르헤스는 비서나 친구에게 대필을 부탁하며 집필 활동을
계속 했고, 시력을 잃은 후에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난 사람이 늘 죽는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단순히 뭔가를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있을 때,
우리는 뭔가를 느끼지 않고 뭔가를 발견하지 않아요.
그 순간 우리는 죽은 것이에요.
나는 죽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답니다.
나는 호기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늘 경험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 경험들이 시로, 단편소설로, 우화로 바뀌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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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맞은 화살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살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 그 후에 날아오는
두 번째 화살은 내가 내 자신에게 쏘는 것입니다.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완결짓거나 통과시키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둔 채 자책과 후회로 상처를 꺼내는 것을 말합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을 때, 고통을 대면하고,
충분히 슬퍼하고 나면, 내 안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납니다.
받아들였기에 그것이 더 이상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러면서 외부가 아닌,
내 안의 감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는 것을 '현존(presence)'이라고 합니다.
현존은 의식이 깨어있는 각성의 상태이고, 존재의 고향인
'참 나'로 돌아간 상태이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인위적인 것이 없는 '무위(無爲)'의 상태입니다.
요가에서는 명상이나 마음챙김이라 표현하고,
숫자로 표현하면 제로(0)에 머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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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임>, <자기 돌봄>, <삶에서 깨어나기>를 썼던
임상심리학 박사 타라 브랙이 <호, 그, 미>라는 신작을 냈어요.
정확한 제목은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
전작 <삶에서 깨어나기>를 개정한 것으로, 위기와 혼란의
한복판에서 현존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는 <받아들임>을 3번이나 구매했어요.ㅎㅎㅎ
처음 구입한 책은 윤선수님 집에 두고 왔고,
두 번째 구입한 책도 모임에 가서 잃어버렸고,
세 번째 책은 책장에 안전하게 모셔만 두고 있어서,
이 책은 작정을 하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읽기 쉽지만,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드는 책입니다.
1부는 '참 나'라는 귀의처에 대해
2부는 '사실'과 '진실'의 구분에 대해,
3부는 '사랑'에 이르는 길에 대해
4부는 '자각'이라는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4권의 작은 책이 하나로 묶여 있어서 에크하르트 툴레의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앨랜 랭어의 <마음챙김>, 그리고 명상과 참 나에 대한 내용을
사례와 함께 한 권으로 정리해 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주 안에 푸름이몰에도 등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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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한 "내 안의 나"와
탈것 박물관 개정판 "윙바디 윙고의 탈것박물관" 도
푸름이 몰에 등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