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첼로 멤버 스테판 하우저는 복받은 놈입니다.
유복한 음악가 집안에 태어나, 타고난 연주 실력으로
일찍 영재교육을 받았고, 온갖 콩쿠르를 휩쓸었다고 해요.
그가 사사한 스승은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
로스트로포비치의 마지막 제자였다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죠.
게다가 영화배우 뺨치는 섹시한 외모에 음악에 대한
열정까지 갖췄으니... 부족한 게 없을 듯.
가끔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데,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서... 영상만 보게 되요.
이 썩을 놈의 유튜브는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제공한다며
계속 하우저의 영상으로 꼬시고 있으니...
오늘 유튜브 꼬임에 넘어간 영상은
지난해(2018년) 크로아타아 아레나 폴로에서 열린
"스테판 하우저와 친구들" 갈라 콘서트.
그동안 하우저는 패션모델 뺨치는 피아니스트
로라 아스타노바, 바이올리니스트 캐롤라인 캠벨,
아코디언 연주자 크세니아 시도로바 등과 함께 연주했는데,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콘서트를 열었어요.
공연 장소인 아레나 폴로는 크로아티아가
로마 식민지였던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원형경기장.
이런 장소에서, 은은한 조명 아래, 캐롤라인 캠벨과 함께
몬티의 차르다시(Czardas)를 연주하는데,
"이런 요염 덩어리들..."
시각적인 요소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이런 현장에서 공연을 본다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집에서라도 볼 수 있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풀 화면으로 보세요.)
이 영상도 하우저 쉐끼가 올렸어요.
차르다시에 이어지는 곡은 돌아오라 소렌토!!
음악만 듣다 불금이 지나갔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