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손흥민의 불행...
축구선수에게 발목 골절은 사형선고와 비슷해요.
오래전 볼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청룡 선수가
태클로 다리 골절을 당한 후, 오랜시간 재활을 거쳤지만
결국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어요.
오늘 새벽 손흥민 선수가 태클을 가해 퇴장 당했어요.
물론 고의성도 없었고, 직접 발목을 타격한 것도 아니지만,
상대 선수는 태클로 인해 발목이 접히며 골절을 당했어요.
발목이 돌아간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끔찍한 장면을 보고 말았...)
옐로우 카드가 레드 카드로 바뀌고 바로 퇴장당했어요.
죄책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보는 것도, 고메스 선수를 보는 것도, 121골의 기록이
깨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새벽 3시 반까지 잠을 안잤던 나도...
괴로웠던 순간. (부상에서 빨리 쾌유하길 바랄 수밖에...)
손흥민 선수도 견제를 받으며 괴롭힘을 당했어요.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쓰러지기도 했고요.
만약 보복성 태클이었다면 출전 정지는 물론,
손흥민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보복의 경우 의도가 쟁점이 됩니다.
보복 의도가 있으면 설사 미수라해도 범죄자가 되요.
판결은 안 났지만, 모 배우의 보복 운전 사례도 있고,
망치를 들고 건물주를 찾아갔던 세입자의 경우도
의도로 인해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분노라는 감정에서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처리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인데, 이런 사례가 너무도 많지만,
특히 선한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이런 감정의 덧에
많이 걸립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2차 분노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죠.
(두 번째 화살은 내가 나에게 쏘는 화살이 되요)
상황을 통제할 힘이 있는 사람은 그 힘을 행사하지
다른 수단을 사용하지 않아요.
상대를 비난하거나 조롱하고 싶은 감정이 올라온다면
스스로 상황을 제압할 힘이 없을 때 나오는 감정임을,
스스로 약자의 위치에 서 있음을 알아차려야 해요.
그리고 자신을 약자의 위치에 두는 한,
약자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리가 부딪치는 중대한 문제들은
우리가 그 문제를 만들어냈을 때와 같은 차원의
사고로는 풀리지 않는다. 당신이 바라는 현실의 파동에
당신을 맞추었을 때, 당신은 그 현실에 닿게 된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은 기억해야 할 명언입니다.
아래 링크의 글, 분노의 감정과 바람직한 이행 과정은
읽어 두는 것만으로도 득이 될 듯해서 재탕합니다.
(나도 못하면서 주제 넘긴 하지만...)
1. 분노의 감정 - 복수는 나의 힘?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49824
2. 분노의 바람직한 이행 과정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49830
희생자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96942
반응하지 않고 행동하기의 사례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135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