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안셀름 그륀 저 | 쌤앤파커스
불만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진 욕심이 너무 커서, 혹은 삶과 운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빌헬름 폰 훔볼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에 대한 지나친 욕심과
기대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항상 삶의 양지에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명이 언제나 자신에게 우호적이어야 하며,
질병이나 사고는 자신을 비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삶이 존재할까요?
운명에 대한 이러한 과도한 요구는
어쩔 수 없이 불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태양이 항상 빛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는 삶이 태양과 비, 폭풍우를 거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74쪽)
호텔 직원들은 호텔 시설에 대한 투숙객의 반응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것에 대체로 만족하는 사람들은
매사에 호의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호텔 직원들도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반면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그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도 결코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심기까지 불편하게 만듭니다.
직원들은 투숙객이 제기하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 속에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이 숨겨져 있음을 느낍니다.
바로 투숙객 자신에 대한 불만, 자기 삶에 대한 불만 말입니다.
만족하는 투숙객은 자신이 묵는 호텔과
다른 호텔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 호텔이 자신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편안하게 호텔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보여주는 친절과 관심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친숙함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주어진 것에 흡족해하며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선물로 받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한 인사와 관심,
여기서 생겨나는 우정까지도 선물로 받습니다.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홀로 남겨집니다.
스스로를 고립시킨 결과, 그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점점 더 없어집니다.
이렇게 인간관계에서 배제되면 불만이 점점 더 커집니다.
(126~127쪽)
삶에 대한 만족은 어디에서 올까요?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 거쳐 온 삶을 어떻게 바라볼지,
이를테면 비참하게 바라볼지 아니면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볼지는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이 결정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삶과 현재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눈으로 과거와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사람은
항상 불평하고 한탄하면서 운명을 원망하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합니다.
(16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