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안셀름 그륀 저 | 쌤앤파커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화려한 곳으로 휴가를 떠날
돈이 없다거나, 노후 대비할 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금 사는 집이 좁고 불편해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하고, 낡은 자동차를 보며
더 안전하고 비싼 차를 사고 싶어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은 왜 드는 것일까요?
크게 나눠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미래를 보장할 만한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둘째는, 남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남들의 시선에서 봤을 때 충분하지 않다는 두려움입니다.
첫 번째 이유인 미래에 대한 불안,
즉 노후를 대비할 돈이 충분하지 않다는 두려움은
현재의 자신이 부족하다는 두려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 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험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평생 그를 따라다니게 되지요.
그들은 엄마로서, 아빠로서 혹은 직장에서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합니다.
제 지인 중에 심리학자가 1명 있습니다.
그는 심리학 연구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인데도,
과정이 끝날 때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더 잘했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이러한 느낌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불만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을 하든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잘했더라도, 늘 그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후회하고 자책하기 때문이지요.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가 1명 살고 있다고 말이죠.
만족을 모르는 이 아이는 항상 뭔가를 불평합니다.
그러면 '나는 엄마로서 부족해', '나는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회사에서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이야',
'나는 능력이 모자라' 하는 생각이 계속 떠오릅니다.
이렇게 만족하지 못하고 늘 뭔가 불평불만을 말하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품에 꼭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아이를 감싸 안고 "나에게 너는 충분히 훌륭한 존재야.
나는 네가 무척 만족스럽고,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이 가장 좋아."
라고 말하면 아이는 마음속에서 자책과 불만의
목소리를 서서히 줄일 것입니다.
그리고 점차 만족할 줄 아는 아이로 변할 것입니다.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두 번째 원인은 '비교'입니다.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한 내가 가진 것은
영원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이고요,
나보다 말을 더 잘하는 사람,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 나보다 더 멋있고,
더 성공하고, 더 유명한 사람은 늘 존재합니다.
그들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한
현재 자신의 모습, 자신이 지닌 것에 결코 만족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항상 불만을 갖게 됩니다.
중국에는 "나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는 뜻을 가진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과 비교를 하면 불만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를 하라.
그러면 아주 많은 것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저는 비교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52~55쪽)
"좀 더 열심히 해"라는 말 속에는
"아직도 부족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어요.
부모의 불안에서 나온 잔소리는 아이에게 "나는 부족해,
능력이 없어" 라는 메시지를 강화시키게 됩니다.
그 잔소리가 아이 내면의 목소리로 자리잡아
부족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살게 만들죠.
진정한 격려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이 있어요.
"잘 하고 있어, 노력해 줘서 고마워"처럼...
약점마저 자신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아이에게는
비교가 없다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