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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어 쓰는 글 - 닉네임

"순간의꽃"은 무슨 뜻이에요?
러블리낭님의 마나워크숍에 다닌지 얼마안되었을 때 

러블리낭님이 질문하셨다.
뭐라뭐라 대충 대답했는데 러블리낭님이 말씀하셨다.
"그 이름을 쓰게 된 이유가 있을꺼에요^^"
그런가보다..하고 넘겼는데 오늘따라 그 대화가 생각난다.

푸름이닷컴이든 푸름이교육연구소든
우린 닉네임을 정하고 부르고 불리게 된다.
성장의 길을 가면서 확신하게된 건 러블리낭님 말씀처럼
ㅡ그 이름을 쓰게 된 이유가 있다ㅡ는 것이다.

우리의 스승님이신 푸름 부모님의 닉네임이
'푸름 아빠, 푸름 엄마'인 이유는
'푸름' 이라는 사람의 부모여서이기도 하지만
푸름이교육의 장 안에 들어 온 우리 모두의
아빠, 엄마가 되어 우리를 재양육해 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재양육은 주로 어린시절 상처받은 그 아이를 대상으로 하기에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아빠, 엄마"라 부르는 것이다.
(푸름 부모님께 확인한적 없는 내 생각^^;;;)
푸름 아버님을 뵐 때 '아버님'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

물론,
난 아무생각 없이 지엇는데?
아이 태명인데? 아이 이름인데?
내가 쓰고싶던 닉네임이 이미 사용중이라 어쩔 수 없이 쓴건데?
남편이 정해준건데? 그냥 생각난건데?
푸름이교육전부터 원래 쓰던건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 세상 그 많은 글자중 왜 하필 그 순간에 그것이 생각났을까?
어떤 조건도 없는 닉네임정하기에서...

내 닉네임 순간의꽃
당시 우연히 알게 된 시집 제목이다.

성장초기 나에 대한 내 이미지는
주인없는 책상위의 먼지낀 가짜 꽃(조화)이었다.
겉으로는 꽃이라 자부하지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버려지지도 않고 거기에 있는지조차 아무도 모르는 

회색먼지 잔뜩낀 색바랜 가짜 꽃....
제때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휴지조각보다 

더 눈길을 못받는 꽃 모양의 쓰레기..
이 가짜 꽃은 단 한 [순간]이라도 [꽃]이 되고 싶었으나
그럴수록 보기 싫은 본인의 처지가 확실히 인식될 뿐이었다.

성장을 하며...그 시집속의 시가 눈에 들어왔다.

 * *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 *

성장은 현재의 기쁨을 오롯이 느끼고 자유롭기 위함이지만
그러기 위해선 과거를 더듬는 고통이 필요하다.
이젠 잊고 사는 돌아보기 싫은 그 시절을 굳이 꺼내고 들춰내어 

울고 소리치고 안 느껴보려 억지로 억지로 붙들었던 

좌절, 비참함, 절망, 어둠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허상이었음을
그 [순간]이 나의 성장을 위한 [꽃]이었음을 서서히 알아가게 된다.

주인없는 책상 구석의 먼지낀 가짜꽃은 이미 그 자체로 온전함을...
꽃이 되고 싶지만 영원히 꽃일 수 없었던 것은 허상이었고 

그 허상을 깨는순간
나는 원래부터 완벽한 꽃으로 존재했다는 것을 알아감을...

불행의 [순간]에도 얼마든지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다.

나는 엄마가 둘이다.
나를 낳고 6개월만에 떠나간 엄마,
6개월 갓난쟁이부터 38년째 엄마인 엄마.
기억도 없는 일이라 일상에선 거의 잊고지내지만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될 수는 없는...

올해 초였던가
마나워크숍에서 러블리낭님이 말씀하셨다.
"음...다른 표현 없을까요...

아, 순간엄마, 꽃엄마로 부르는거 어때요?"
안도와 눈물이 동시에 왔다.
친엄마, 새엄마라는 그 잔인하고 딱딱한 호칭에서 오는 거부와 

죄책감을 안아주시며 괜찮다고 해주신 그 배려 때문이다.

뱃속에서 10개월, 태어나 6개월만에 가버린...[순간] 엄마
6개월부터 38년간을, 헌신이 아닌 희생이었다 해도,
엄마 당신조차도 의심할 수 없을만큼 진심으로 키워주는 ...

[꽃] 엄마

두 엄마의 사랑으로 태어나고 자란 한 여자아이가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고 "순꽃엄마"가 되었다.
내가 쓰는 글의 제목이 ㅡ순꽃엄마ㅡ인 이유이기도 하다.

순.간.의.꽃.
4글자안에 담겨있던 성장의 열쇠
닉네임의 의미는 성장을 해가며 달리보이고 달라진다.
닉네임을 바꾸기도 한다.
본인의 일상과 성장 과정에서 닉네임을 눈여겨 본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제 닉네임은 무슨 의미일까요?
를 누군가에게 물어서 알 수도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본인만이 알 수 있다.
한 두번에 될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숱한 눈물과 지랄과 어둠속에서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으면서 찾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찾아가는 중이다.



* 두 엄마의 이야기를 수치스럽지 않다고 가르쳐주신
푸름아버님 푸름어머님 러블리낭님
감사합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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