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인데 제가 여지껏 과잉보호에 주도성 기르는 시기에도
제가 뭐든지 다해줬거든요..해달라고 하지않아도 해주고.
예를들면 옷벗고 입는거, 밥먹는거, 양말신는거,
봉지뜯는 거 등등.
아이가 시도해보기도 전에 어렵다고 해서 제가 다 해줬네요.
하루에 스물번은 저한테 시켰었더랬죠..
옷입혀라, 물따라라, 휴지줘라, 뭐 가져와라.
폰충전좀시켜라, 연필깎아라 등등.
저도 그 많은 걸 매일 시키니 화도 나고해서
4개만 시키는 것 들어준다고하고..
그리고 스스로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상태라
아이가 혼자할 수 있게 도움 주고있는 중이에요
요즈음은 예전에 하기 힘들어하는 것도
제가 천천히 가르치고 칭찬해주고하니 스스로 할려고해요
그리고 가방챙기는 것, 준비물챙기는 것도 너의 일이다
라고 말하고 처음엔 같이 준비하다가 손을 놓고
아이가 직접챙기고 있어요.
여지껏 한번도 안하던 세수까지도 스스로하고
학교가고, 학교도 제시간에 잘 가고있어요.
숙제도 스스로 하기로 한 시간되면 하고..
그런데 옷입고 고르는 것, 양말신는 것 다
본인이 해야될 일이잖아요. 그걸 아예 안하고 저한테
다 맡겨버려요. 옷 뭐입을래?해도 몰라..
엄마가 알아서 가져와..
컴퓨터도 혼자 켤 수 있으면서 다 해달라하고
검색하는것도 간단한 글자는 할 수 있는데
귀찮아서 떠넘기고. 조금만 귀찮거나 어려워보이는 것은
무조건 저부터 찾고 시도를 안 하는거 같더라구요
하루에 네번만 시키는거 해주기로 했으니깐,
해주기는 하는데 지금 갈팡질팡하고있어요.
아이가 해야할 일인데 제가 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아이가 의존적인거 아닌가..싶고
저한테 옷을 입혀달라고 할 때마다 화도 나고 해서
이제 혼자 입어보자 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기 요구 안 들어줬다고 뒤집어지고.
스트레스받아서 혀도 씹고하니깐..부탁을 안들어줄수가없네요.
자기가 시키는데로 안하면 자기를 안 사랑한다 느끼는 것같아요.
저번에 아이가 요구하는 거, 옷 입혀달라는거, 양말 신기는거,
밥먹여달라는거..시녀처럼 부려먹었을 때 다 들어줬는데.
신기하게도. 요구를 다들어주고나니 혼자해라 하지않아도
스스로 옷도 입고 양말도 잘 신고 뭐든 혼자 잘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게 몇일이 계속되니깐 저도 화도 나고 빵터져서..
또 아이가 스스로 못할까봐.
항상 뭘할때마다 나에게 해달라고 할까봐 그런 불안감도 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나이 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억지로 달래가며
혼자하게 나둬야하는지. 아님 아이가 의존하는걸 다들어주고
알아서 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지 궁금해요...
아이 친구들은 하나부터 열가지 자기가 할 일은
엄마안시키고 혼자 다하는것같던데. .참 부럽더라구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