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유치원다닌지 반년이 넘어가네요.
시험준비하는 게 있어서 기관에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가기 싫은 날엔
안가도 좋다고 약속하며 보냈어요.
수업일수 절반이상만 채우자는 목표로요.
기관이 처음이라 3월은 울며 절반정도 갔고
4월부터는 점차 익숙해져서 잘 다녔지만
중간중간에 많이 빠졌어요.
빠진날엔 그대신 엄마랑 도서관에서 놀다가
집에 가는 것으로 약속했지요.
그랬더니 유치원 안다니고 엄마랑 도서관다니고 싶데요.
이상하게도 아침에 밥먹이고 유치원 준비하면 애들은
책을 그렇게 가져와요. 그러다보니 지각도 밥먹듯이 하구요.
어느 때부터인가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데요.
일시적으로 그날만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2학기 들어서 계속 그런거 같아요.
2학기 들어서 담임선생님도 갑자기 바뀌고 하니까
더 가기 싫어하더라구요.
선생님 상담하는데 우리애는 많이 빠지고 지각도 많이해서
애들끼리의 네트워크가 이미 형성되서 그럴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성당에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애랑만 놀기를 그렇게 기대하고
그애랑 놀 때만 기다리고 그런게 유치원에서 혼자 놀아서 그랬나봐요.
유치원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재미있는 놀이했다고
자기도 놀고 싶었다고 하는데 .....같이 놀자고 이야기를 못했데요.
헉...너무나 아팠어요..부모의 마음이 이런거구나.
내가 등원도 지각하게 놔두고 자주 빠져서
나 때문인가 싶기도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가 푸름이 교육한답시고 괜히 유치원을 소홀히 여겼나
싶기도하고 쓸데없는 유치원교육 때문에
속앓이를 하나 싶기도 하고...
아 속상해서 같은 경험있으신분들 조언 구합니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