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 여자아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 20개월쯤엔 자기전에
1시간 30씩 책을 읽어줘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도 않고 해서 아는 것도많고
인지도 빠른 똑똑이예요.
그런데 딱 그뿐이예요.
자기 주관이 너무 뚜렷하고 제가 아무리 가르쳐도
안되는 것은 절대 안 바뀌어요.
처음 저희의 관계는 18개월즈음 슬슬 훈육을 할때쯤
꽃을 꺽는 아이에게 꽃도 생명이기 때문에
꺽으면 안 된다고 한 것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이게 제가 처음으로 한 훈육이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부탁드렸지요.
제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했지요.
한 5살까지 계속 꽃을 꺽는 아이에게
말로 설명해줬는 것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소리를 치게되더라구요
제가 화를 안내어서 그렇구나싶어...
이건 예를 든 얘기고 모든 생활이 다 그래요.
책을 읽을 땐 먹을껄 들고먹으면 책이 더럽혀진다고
몇년동안 아무리 얘기해도 요지부동
낙서는 당연히 기본이고 (물론 남들하는 전지, 칠판 다해보았어요)
모든면에서 얘기하는걸 듣는 법이 없어요.
언제나 잊어버렸다, 순간 하고 싶어서 기억이 안 났다예요.
지금 학교생활 잘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기로는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고
수업시간에도 집중할 땐 집중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서
자기가 뭘 하고있음 선생님 말씀을 못듣는데요.
아주 영특한 아이라고 같이 고민해보면서
잘 키워봐야할꺼같다고 하시면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는 안하는 아이예요.
가로 모양을 보여주며 끝에다가 이름을 써오라하면
꼭 1명 세로로 써오는 아이가 제 딸아이.
재잘재잘 말도 많고 생각도 끊임없이 많은 아이인데
본격적으로 저와 부딪힙니다.
평소에도 잘 안 맞지만
애기 때부터 정말 너무 숫자 1도 안가르치고 놀렸나봐요.
이제 1학년 2학기가 되었으니 숙제 연산 1쪽
수학문제집 국어문제집 1장씩은 풀자고 했습니다.
연산 지금 수준이 12-8 이런거구요
수학 국어 한장씩해봤자 2학기내에 다 못풀어요.
근데 왜 이렇게 시키느냐
작은 양을 금방하고 놀수있게 꾸준한 아주 작은거라도
하고노는 습관을 들여주는거 그게 이유였습니다.
1학년이 무슨 큰 공부라고 싶어서요.
근데 3월부터 9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스스로 하지않았습니다.
애가 어떻게 스스로 하냐 하시겠지만
제가 빈아 실컷놀고 늦게하니 많이 피곤하지? 해도
다음에 똑같고 이 똑같다는건 빈아 이제 정리하고 숙제좀 해볼까?
해도 책만보고 절대 안온다는겁니다
빈아 이제 정리좀 해볼까? 하면 동생은 얼른와서 치우는데
어 이것만보고 하며 책만보고있고 뭐든지 제 말은 무시입니다.
이제 하다하다 너무 화가나서 등짝을 때렸더니
온 동네에 엄마가 제일 무섭고, 빗자루가 몽둥이로 변해
엄마를 때려줬으면 좋겠다느니 억울하다 분하다 이러고
가장 문제는 제가 말하는 걸 전혀 안 듣고 듣는 척도 안하고
책만 들고앉아서는 제가 5번 6번 부르다 화가 나면
눈에 화가 그득합니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무섭게 해도 말을 안듣고
부드럽게 얘기해도 안 듣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젠 정말 애가 미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