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저 | 21세기북스
●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다
<평균의 종말> 저자 토즈 로즈는 인간의
다차원적 재능을 “들쭉날쭉 법칙”으로 표현했다.
즉, 지능의 다차원적인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어휘력, 암기력, 계산력에서 우수한 사람이,
블럭, 퍼즐, 공간지각력에서는 평균 이하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 가지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평균의 산출이 가능하지만, 인간의 다차원적인
재능을 고려한다면 평균은 산출되지 않는다.
NBA 닉스팀 감독 토마스는 막대한 자금으로
평균 득점력이 우수한 선수들만 골라 팀을 구성했다.
득점력이 높으면 당연히 승률도 높아야 하는데,
팀은 4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득점력,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로킹, 가로채기 등
서로 다른 능력간에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팀의 장점인 공격력이 발휘되지 못 한 것이다.
다차원을 고려해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면
모든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는 4~5% 밖에 없다.
대부분의 선수는 득점력이 좋으면 연계력이 떨어지거나,
수비력이 좋으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처럼
장점과 단점이 들쭉날쭉해서 이 능력들이
상호 보완되고 조화를 이루었을 때 팀이 강해진다.
결국 닉스팀은 다차원적인 선수 평가 방식으로
팀을 다시 구성했고, 그때서야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 성격도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워싱턴대 교수 유이치 쇼다는 성격연구 중
한 사람의 ‘본질적인 기질’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아동이 상황에 따라 다른 성격을 나타낸다.
어떤 여자아이는 매점에서는 외향적이지만,
운동장에서는 내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떤 남자 아이는 운동장에서는 외향적이지만
수학 수업에서는 내향적이다.
개개인의 행동은 특정 상황과 따로 떼어 설명될 수도,
예측될 수도 없으며, 그 상황에 대한 개개인의
체험과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다시말해 행동은 개인의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이나 상황의
상호작용에 의해 표출되는 것이다.
어떤 아이는 또래와 있으면 공격적이지만,
어른들과 있을 땐 온순했다. 즉 공격성이라 붙였던
꼬리표가 그 아이 성격의 본질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과 특성의 맥락을 무시한 채
평균주의식 꼬리표(공격성이라는)를 다는 것은
아이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것이다.
다시 재현한 마시멜로 실험에서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부모를 신뢰하는 그룹의 아이들은 참고 기다렸지만,
부모를 신뢰하지 못한 그룹의 아이들은
기다리지 않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렸다.
(만약 자신의 성격이 고정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그 성격이 특정 맥락 내에서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 배움의 경로는 모두 다르다
시카고대 벤저민 블룸 교수는
고정 속도에 맞춘 학습그룹과 개개인의 배움 속도에
맞춘 자율형 학습그룹으로 나눠, 똑같은 내용과
시간과 조건으로 학습을 한 후 차이를 평가했다.
고정 속도형 그룹에서는 20%가 학습내용을 이해했고,
자율 속도형 그룹에서는 90% 이상이 학습 내용을 이해했다.
어떤 학생은 분수 문제를 거침없이 해치웠지만,
소수에서 애를 먹었고, 소수를 뚝딱 해치웠던 학생이
분수에서 추가시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습 속도를 학습 능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
어떤 학생이든 학습 속도는 일정하지 않았고,
한 과목에서 조차 그런 차이가 나타났다.
개인에 따라, 개인의 경험에 따라, 처한 환경에 따라
이해도와 학습 속도가 다를 뿐, 표준적인 학습경로는 없다.
<평균의 종말>을 쓴 저자는 ADHD 성향을 지닌
학습 부진아이자, 성적이 나빠 학교를 중퇴했던 문제아.
자신에게 맞는 시각형 학습방법을 찾아 다시 공부를 했고,
지금은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로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글을 읽어 보시와요.
평균화된 교육이 문제가 있는 이유…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48651
저 역시 약간의 ADHD 성향에 이해력이 떨어져서,
항상 일정 시간의 경험이나 관련 지식을 쌓은 후에야,
“아… 이 말이 이런 뜻이구나…” 했던 사람인지라,
극 공감, 핵 공감 하면서 읽었어요.
읽다가 무릎을 쳤던 곳이 다차원적 재능,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 배움의 경로가 다르다는 점.
그 부분에 대한 생각만 정리한거예요. ^^
책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인간의 8가지 지능을 고려한다면 평균은 산출되지 않는다.
평균이라는 허상에 속지 말자!!
아이를 평균이라는 침대에 올려 놓고 판단하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된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라,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배울 수도 있다.
우리의 발달 그물망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다.
나무의 뿌리가 바위를 피해 옆으로 뿌리를 내리듯,
두뇌의 뉴런이 막힌 경로를 우회해 가지를 뻗듯,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적응해 갈 뿐,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가지도, 뉴런도, 우리의 삶도 그물망처럼 방사형으로
펼쳐지기에 매 단계마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우리가 올바른 길에 서 있는지 판단할 유일한 방법은
그 길이 우리 개개인성과 얼마나 잘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