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코칭을 배우면 공부가 달라진다>

이정숙,이정진,이영실 공저 | 라온북

유아 때부터 문자로 모국어를 배움에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아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문자를 습득하는 능력'과 

'문장을 읽고 의미를 파악해 재구성하는 능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오는 

착오임을 알고 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20쪽)

첫째, 읽기는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다. 

글은 읽는 사람마다 지닌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다. 

예로 “풍경 소리는 마음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다." 

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풍경 소리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이 문장에서 

'바람 소리'가 어떤 의미인지 쉽게 연상한다. 

하지만 풍경이 뭔지 모르거나 풍경 소리를 들어 본 

경험이 없다면 이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배경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읽기 활동은 이처럼 어떤 글의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 된다.

둘째, 유창하게 읽을수록 읽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유창하게 읽는다는 것은 단어를 정확하게 읽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독해의 관건이 된다. 

'연습만이 완벽을 만든다'는 말처럼, 유창하게 

읽기 위해서는 읽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잘 읽으면 잘 기억할 수 있다. 

무턱대고 텍스트를 반복하여 읽기보다는 

전략을 세워서 읽으면 기억력도 좋아지게 된다. 

읽기 전략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SQ3R 전략이 있다.

(Survey -Question-Read-Recite-Review. 

그림으로 내용 훑어보기(즉 픽처워킹) → 질문하기

 → 읽기  → (이해하고) 암기  → 복습의 단계)

넷째, 흥미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읽는 것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느끼면 

읽기 자체가 싫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아 때부터 나이에 맞는 읽기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읽기 단계에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읽기 전에 줄거리를 먼저 소개하여 읽을 것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읽기가 끝난 후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해서 

읽기가 즐거운 놀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읽는 활동을 하려고 할 것이다.

다섯째, 지속성과 반복성이 필요하다.

읽기 능력은 단시간에 완성되거나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읽기 능력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연습을 통해 

완벽함을 이루어 내야 하는 노력의 결실과도 같다. 

잘 읽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21세기는 정보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과 그 정보를 적절하게 접목하고 

활용하며 아울러, 그것을 자신의 지식과 통합해서 

자신만의 새로움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이러한 사회의 흐름과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읽기 능력은 

다른 어떤 능력보다도 필요한 생존 요소가 아닐 수 없다

(21-22쪽)

흔히 배경지식이라 불리는 '스키마는 

읽기 학습에서 거름과 같은 요소이다. 

배경지식이란 어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경험이나 지식체계를 뜻한다. 

배경지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서'다. 

소위 공신이라 불리는 엄친아들의 공부비법에도 

꾸준하게 갈고 닦은 독서력이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독서는 매우 중요하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경제에만 적용 되는 것이 아니다. 

독서능력은 물론 학습능력을 키우는데도 적용된다. 

독서로 대변되는 간접경험과 실제 체험을 위주로 한 

직접경험은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새로 읽은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는 독서에 재미를 느끼게 하여 

더 많은 책을 읽게 한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배경지식은 학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63-64쪽)

나는 아이들과 수업하기 전에 종종 그날의 

수업 주제와 관련된 이야깃거리들을 준비하곤 한다. 

동기 유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에 들어가면 

몰입도와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이야기 나누며 함께 볼 수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시작하면 아이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아이들의 스키마를 활용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68쪽)

브랜스포트와 존슨은 배경지식이 독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림을 먼저 보고 관련 텍스트를 읽은 집단과 

그림을 보지 않고 텍스트만 읽은 집단, 텍스트와 

연관성이 없는 그림을 보여준 후 텍스트를 읽은 

집단 중 어느 집단이 텍스트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했는지 파악하는 실험이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텍스트와 연관성 있는 그림으로 

배경지식을 활성화한 후에 텍스트를 읽은 집단이 

텍스트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텍스트와 대응되는 배경지식이 있을 때 

그 글을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게 된 실험이다.

(76쪽)

아이들은 끊임없이 궁금해한다. 공부는 왜 하는가? 

교과서 안의 지식이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우려면, 

세상과 교과서를 연결하는 힘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교과서 내용이 단순히 암기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나 

성적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지식임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교과서 안의 지식을 세상과 연결할 수록, 

매일 만나는 광고에, 신문 기사에, 동화 속 세상에 

교과서 내용을 연결할 수 있을 때 공부가 즐거워진다.

(97쪽)

발달심리학자인 비고츠키는 

'사람은 누구나 발달을 위한 기본적인 

자질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그런 자질은 

유능한 타인의 안내를 통해 발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유능한 타인'은 코치나 부모 등 

어른과의 '상호작용'은 적절한 질문이라 볼 수 있다.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 생각하는 힘을 끄집어내 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코치와 부모를 만난다면 

우리 아이도 학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유대인처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104쪽)

내적동기의 대표적인 요인은 자기결정성과 유능성이다. 

어떤 일을 실행할 때 그것이 스스로 선택한 자발적인 

일이고, 그 일을 유능하게 해냈다는 유능감이 뒤따를 때 

내적동기가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코칭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성적이나 성격, 환경 등은 저마다 다르지만, 내면 

깊은 곳에는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학습에 대한 성취 욕구가 높다고 해도,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모르거나 지속적인 좌절의 

경험이 누적되면 자신감을 잃고 만다. 

또한 정서적 안정감이 부족하거나 부모와의 애착과 

유대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음으로써 학습에서 멀어지는 등 

다양한 내적 동기의 부족은 학습부진으로 이어진다.

자기결정성과 유능성 외에 내적 동기를 구성하는 요인이 

자율성, 자존감, 소속 및 유대감, 흥미, 호기심 등이 포함된다.

여러 가지 내적 동기의 구성 요인 중에서도, 

나는 '자존감을 내적 동기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자존감은 학습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적 동기를 향상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자존감이다.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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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력은 "마테효과"가 적용되요. 

"아는 게 많을수록 더 쉽게,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된다."

푸름아빠는 이걸 눈덩이가 굴러가는 이치라고 표현했고, 

이 차이는 갈수록 벌어집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처음 연산을 할 때, 

손가락을 이용해 문제를 풀어요.

머릿속에서 꺼낼만한 수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죠. 

연산을 반복하며 기억이라는 게 형성되면, 

손가락을 쓰는 대신 기억을 불러 옵니다.

기존에 알던 지식 위에 새로운 지식이 형성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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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책을 많이 볼수록 그 분야에 대한 

이해가 쉬워지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새로운 분야를 접한다면, 

그 분야의 쉬운 책을 여러 권 읽게 하면, 

그 분야에 대해 어떤 책도 읽어낼 수 있는 

배경지식이 형성되요. 그 뒤부터는 잘 봐요.

그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책을 주기에 실패합니다.

특히 초등은 읽기의 폭을 넓혀야 하는 시기예요. 

그래야 중학교에 가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아요.

초등에 들어가면 문제집은 다 사주면서

학습에 도움이 안 되는 책은 사주지 않는다고.

초등 아이들이 책을 잘 안 읽는 이유입니다.

자신 없는 분야에서 내적 동기가 생기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