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영어공부>
에서 발취한 내용입니다.
첫째,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언어를 배운다는 것.
크라센은 “팔꿈치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 바 있지요.
손으로 호흡하거나 귀로 소화시키는 사람이 없듯
언어 습득도 누구나 똑같은 방식,
한 가지 메커니즘으로 해나간다는 뜻입니다.
이를 영어에 적용해 보면 부자이건 빈자이건,
아시아인이건 유럽인이건, 지식노동자이건 운동 선수이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영어를 배운다는 주장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외국어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이 되는군요.
둘째, 언어학습의 핵심은
'언어에 담긴 메시지의 이해에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언어의 내용을 이해함으로써 언어를 배웁니다.
다른 방식은 없습니다.
문법이나 발음, 언어의 형태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는 언어학습에서 부차적인 요소이며,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계속 접하는 것,
이것이 외국어 습득의 핵심이라는 주장입니다.
셋째, 크라센은 학습자가 소화할 수 있는 메시지를
'이해 가능한 인풋' 이라고 부릅니다. 즉 인풋은
이해 가능해야만 언어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지요.
따라서 이해되지 않는 자료를 열심히 보거나 듣는 일은
인풋을 강조하는 크라센이 보기에도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이해하건 못하건 인풋에 무조건 노출되어야 한다는 것은
언어학습에서 추방되어야 할 생각입니다.
소리에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귀가 뚫린다는
세간의 '썰'은 그야말로 도시전설에 불과합니다.
(그림책이나 영상을 보며 소리와 소리에 이어진
행동이나 동작으로 의미를 유추하는 것은
이해 가능한 인풋입니다.)
넷째, 언어학습 초기부터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처음부터 말하고 쓰려 하기보다는
이해 가능한 언어를 충분히 접하는 것이 좋고,
자기 수준보다 조금 높은 자료를 자주 접하다 보면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온다는 주장입니다.
크라센은 '창발emerge이라는 단어로 이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는 창발을 위해 필요한 노출 시간,
즉 창발을 일으킬 수 있는 언어의 축적을 무시한
말하기 연습은 큰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모국어 습득 초기의 아동의 침묵기' 자체를
가치 있게 보는데, 모국어 발달에 있어서도
주변 어른들에게서 흡수하는언어가
말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말할줄 모르는 아기에게
자꾸 말을 하라고 시키는 게 도움이 되지 않듯,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크라센의 주장을 더 보려면 아래 주소 클릭!!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9&seq=10935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