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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아이를 믿습니다^^


수요일에 정훈이가 학교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20분 늦게 하교하였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이의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아이에게 "늘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니?"  

"빨리 마쳐서 엄마가 보고싶었겠구나. 힘들었구나!"

라고 달래주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급식을 먹고 줄넘기 연습을 시키셨는데, 

친구 중 한 명이 줄넘기를 휘두르다 

정훈이 얼굴을 쳐서 울었다는 겁니다.

선생님이 달래보셨는데 정훈이가 고집이 너무 세서 

친구가 화해 요청하는데도 안 받아주고 

자신의 화가 안풀린다고 안놀겠다고 얘기했데요


평소 정훈이가 반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자기 할일만 하고 조용히 있고, 선생님과만 

얘기하는 모습이 소심해보여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 선생님 정훈이가 고집이 세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아이라서 그렇습니다. 

정훈이에게 실수한 친구가 정훈이랑 제일친한 아인데 

바로 화해할수도 있고 몇일 걸릴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일이기에 저는 정훈이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정훈이가 반에서 얌전히 있는 것은 

그것이 좋아서 그럴거라구,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싶으면 

어울릴거라서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도 그렇겠다고 얘기하시면서 

알겠다고 라시며 웃으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아이에게 교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말하고 싶지 않냐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들과 말하고 싶은데 막상 교실에 가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정훈이는 집에오면 마인크래프트 유투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쉴새없이 얘기하는 아입니다.

엄마에게 자신의 관심사를 끊임없이 얘기하는 아입니다.

충분히 집에서 얘길하니 밖에서는 얘기를 안해도 괜찮은겁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서 

첫상담날 두근거리며 상담을 갔을때  선생님께서는

한글을 아직 잘몰라 걱정하는 제게 

그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말해주시고, 

정훈이의 꿈이 고고학자인 것에 대해 자신의 20년이 넘는 

교사생활 중에 이런 꿈을 가진 아인 처음이라고, 

공룡을 좋아하는 아인 많지만, 

공룡에 대해 많이 아는 아인 처음이라고 칭찬하셨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다른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여주시며 심리상 염려되는 부분을 말씀해주셨다는데,  

저희 아인 그런걸 보여주지 않았어요. 

제가 그걸 걱정하니 한 엄마가 아이가 전혀 문제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안심했었어요.


아이를 믿는다는 건 

아이가 자신의 생활을 헤쳐나가는걸 믿고 기다리고, 

도움을 요청하면 바로 반응을 보이고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해결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학교생활이고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안에 대해 아무 얘기도 안하지만, 그건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해결방안을 같이 모색할 것입니다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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