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지혜: 늑대들의 협력과 사랑, 치열한 삶>
엘리 H. 라딩어 저 | 생각의힘
일상으로초대님의 아빠놀이 영상을 보고
늑대 가족의 협력과 역할이 생각이 나서 발췌한 글.
아빠 늑대가 일부러 져주는 이유는 승리 했을 때
느낌을 경험해 보라는 의미.(일종의 마인드 콘트롤).
사냥을 해야 하는 늑대에게는 매일 이런 확신이 필요하다고...
아빠 늑대들은 완전히 자식 바보다.
드루이드 무리의 강력한 리더 늑대도 열성적인 아버지였다.
그 늑대는 자기 자식을 사랑으로 돌봤을 뿐 아니라,
낯선 늑대와의 짧은 밀회 후에 임신해서 돌아온
딸이 낳은 손주 몇 마리도 입양했다.
이 리더 늑대는 새끼들과 놀며 씨름하기를 아주 즐겼는데,
자기가 패한 척하기를 좋아했다. 어린 늑대들이
자기에게 뛰어오르고 털을 물어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이 늑대가 등을 바닥에 대고 벌러덩 누우면
새끼들은 꼬리를 흔들며 의기양양하게 그에게 올라탔다.
속이는 능력(아빠가 패배한 척하기)은 이 동물이
자신의 행동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능의 증거 가운데 하나다.
새끼들도 아버지의 ‘패배’가 가짜임을 당연히 알지만,
이를 통해 자기보다 훨씬 큰 상대를 제압했을 때의
느낌을 경험한다. 사냥꾼인 늑대들은
평생 살면서 이런 확신이 매일 필요하다.
(33쪽)
늑대 가정에서는 한 살배기들도
더 어린 형제자매들을 잘 돌본다.
이들의 역할은 가족이 살아남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한배 새끼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다음 해에는 부모의 양육을 도와줄 형제자매가 없다.
(33쪽)
눈 녹은 물 때문에 강에 급류가 흐르던 어느 이른 봄날,
나는 이런 우애를 보여주는 특별한 순간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때는 늑대 가족이 굴에서 나와 사냥구역,
이른바 ‘만남의 장소’로 이동하는 시기다.
그곳으로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한다.
어른 늑대들이 앞장서서 건너가면서
어떻게 건너는지 새끼들에게 시범을 보인다.
다른 쪽 강변에 도착한 어른 늑대들은 울부짖으면서
새끼들에게 따라서 건너오라고 용기를 북돋운다.
나는 어린 새끼 한 마리가 자신이 없어 낑낑거리며
이쪽 강변에서 이리저리 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새끼는 한 발을 몇 번이나 강물에 담갔다가
낙심하며 돌아섰다.
그러다가 누나가 그 늑대에게 돌아가서 강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하나 물고는 새끼 늑대와
나뭇가지 당기기 놀이를 하며 주의를 돌렸다.
그런 다음 나뭇가지를 강물에 던져 넣어
동생이 강을 건너게 도와주었다.
(34쪽)
늑대 가족 구성원 모두는 무리에서
중요한 존재이며, 각자 필요한 자리가 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부모나 리더 늑대가 정하는게 아니다.
어린 늑대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강점을 알게 되어
자신이 필요한 곳에 자연스럽게 뛰어든다.
사냥에 반드시 필요한 몰이꾼도 있고, 매우 강한 늑대들은
눈 덮인 곳에서 가장 앞장서서 달리면서 흔적을 남기며,
특별한 끈기가 있는 늑대들은 탁월한 베이비시터
역할을 한다.
(3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