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푸름이닷컴을 하면서..
아이를 감각대로 키우며..자율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늘 선택할수 있게 해주고,
의견을 묻고, 하고 싶은 것에.
남에게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
다 해주려 노력했지요.
그런데..
초등 입학해서..1학기를 지내고 있는데..
신.호.등.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불씨 인줄 알고, 그냥 보고도 무시하고 넘기고 했으나..
그것이 점점 붉어지고..
지난달에 큰 상처와 아픔으로 까지 오는 일들이 생겼어요.
학기초. 담임샘 말이.
'지율이가..정말 느려요. 너무 못해요.
가위질이며..학습이며..모든 활동이 다 느립니다.
그것도 너무 느려요.
다른 아이들은 그렇치 않은데..'
하시며..
계속..아이들과 비교하시면서..
우리아이가 너무 느려서 힘들다는 표현을 계속 하셨어요.
마치.
누군가 나에게
수진아!
너는 왜 이렇게 못하니.!
너는 왜 그 모양이니.!
라고 하는거 같아..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었네요.
그러다.
아들이
한글이 점점 늦어지고..
학교진도는 점점 나가고..
그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아들은 스스로, 나는 못하는 아이. 처럼 느껴졌는지..
주눅 들어서..학교가기를 싫어했어요.
잘 놀다가도 학교 이야기하면 어지럽다하고,
아침에도 눈뜨면 학교 가기싫다고. 울고 그랬어요..
어느날은..
뜬금없이
''엄마 나 공부못해도 돼.?''
하며 물어보는데..
''그럼~''
이라고 말하면서..
속상해서 같이 얼마나 엉엉 울었는지 몰라요.ㅠㅠ
아이가 느끼는 그 패배감. .
난 못해... 그 느낌이..
마치..내가 죽을 것 같이 숨이 안쉬어지고, 괴롭고..
이세상을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났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잘하는거.를
계속 부각 시키고 싶고,
자꾸 잘난체 하고 싶고,
자꾸 학교에, 상대에게
우리아이 말야..니가 생각하는거처럼
그렇지.않아.하면서..
증명하고 싶어해서..안달이 나 있더라구요.
그러던차.
어느날... 4교시..미술시간에.
도형을 따라서 그리며 곤충 표현하기를 5개씩 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가만히 있는 지율이에게..
해야한다며..못하면 2개라도 해야한다고
하셨다고해요.
나중에 아들말을 들어보니..
안 하려는게 아니고, 생각하는 중 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것을 선생님은
아무 것도 안하려는 아이.
의기소침한 아이.느린아이.로 보시고.
해야한다고..하셔서.
그날 아들은 압박감과 뭔가 모를 힘듦이 느껴졌던지.
그 자리에서 크게 울고..어지럽다며 힘듦을 표현하며..
결국 토하고..보건실에 누어 있었습니다.
그후.
아들은 더욱 완강히..학교 가기싫다.했어요.
한 친구가..지율이는 못하니까.우리끼리해요.
라는 말도 들렸고.
수업을 지율이만 따로 한다고도 하고.
결국 상담을 했고,
해야한다는. 압박보다는..
아들 속도대로 하겠습니다. 기다려 달라고..말씀드렸고
선생님은..
지율이는 지율이 속도대로 하더래도..
다른 아이들도 그들만의 속도대로 또 나가고 있기에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내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