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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꽃엄마#12. 내가 엄만데.....


지난 시간동안 교육 게시판에 썼던 글을 돌아보았습니다.

순간의 깨달음이 없어질까 아깝고 나누고 싶기도 하고 

저 이만큼 컷어요 자랑하기도 싶기도 하는 

그 마음을 그대로 느끼며 썼기에 

쓰면서 울기도하고 웃기도 하고 

부끄러워 당장 삭제하고 싶기도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남겨보려합니다.

그리고 주제와 번호를 써봤습니다.

ㅡ순간의 꽃이 울고 불고 지랄하며 엄마로 성장하는 

이야기ㅡ를 줄여  "순꽃엄마"로 정했어요.


자부심인지 나눔인지 사랑인지 열등감의 회피인지 모를 

저의 순꽃엄마 시리즈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몰라도 

지난 시간 글을 삭제하지 않은 것이 지금 참 다행입니다.


****************


"이제 세상으로 나가세요." 라고 하신 푸름아버님의 

강연이 떠오르며 내가 만약 세상에 나간다면...하다가

우리애기 육아는 어쩌지 하다가 

내가 아이를 못놓고 있음이 느껴져 엉엉 울었다.


아직 더 엄마이고 싶은 나.

육아는 평생 같이가야 하는건데 지금 똑! 끝내고 

완성해버리고 싶은거는 

지금 안하면 영영 놓칠 것 같은 거는

내가 아직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내가 엄마라는 자격으로 아이를 더 붙들어 두고 싶은 마음


아이는 태권도에 계속 다니고 싶기도 하고 

당장 그만두고 싶기도 하다.

학교가 싫은데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면 

전학가야 되서 절대 싫다.

매순간 왔다갔다 하는   

   

붙들고 싶어하는 엄마를 위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이야

엄마가 꽉 붙들고 있어서 미안해.

너도 그 동안 혼란스러웠겠다.

그런데 엄마는 너를 더 붙잡아두고 싶어...

언제가되면 너를 놔줄 수 있을까?

아직 육아가 부족하다는 불안은 이미 독립의 준비가 

다 된 너를 외면하고 싶은 엄마의 회피였을까....

엄마는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많이 난다.

정말 할 수만 있다면 더 붙잡고 싶어서.....


육아는

평생 붙잡아도 안되고 평생 놓아도 안 된다.

푸름군이 말한 베이스캠프, 그게 딱이다.

아이가 필요할만한걸 준비만 해놓고 

언제 돌아오든 반갑게 맞이만 해야지.

왜 안오냐 연락을 기다리지도 말고 오랫동안 

비어있다해도 베이스캠프에 소홀하지도 말고.


요즘 푸름이교육연구소 까페에서 푸름 아버님을 뵈면서

베이스캠프의 의미를 또 배운다.

아주 오랜만에 온 회원들의 이름과 삶을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모습이 마치

나는 언제나 너를 기다렸다, 바로 여기서.

잘 왔어. 내 새끼. 잘왔어. 어서와

하시는 베이스캠프 문앞의 아빠같다.


아이를 붙잡고 있다는 것은 나 역시 묶여있음을 의미한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베이스캠프임을 받아들일 때,

나역시 자유로워지고

무한한 능력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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