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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맘칼럼) 유치원

 

이제 저 제목이 좀 부담스럽네요 ㅎ

저도 염치란 게 있어서 세상의 시선도 너무 잘알고있고요. 

그래도 한번만 더 하는맘으로 써봅니다. 

 

 

아이가 5살이 되자 무엇에 떠밀리듯이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유치원을 고르고, 보내도될까를 백번쯤 물어보고 다니고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된 유치원 추첨에 붙으면 보내고 

떨어지믄 또 말자 하는 마음이었던거 같으네요. 

행운이라고 축하를 받으며 보냈고 갔습니다. 

 

아이가 처음 등원한날 라면을 끓여 

한젖가락을 먹으며 쏟아져나온 

눈물의 의미를 그때엔 몰랐지요. 

 

나는 너무 외로왔던 사람이고 

그래서 혼자있어야 편안하고 

함께함은 머리가 뻥할 것같은 분노였어요.  

엄마인 내가 내 아이와 함께하는 게 싫어서 기관에 보냈습니다.  

그외의 다른 이유는 없었어요. 그게 진실입니다. 

그때에도 알고있었기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언젠가 진실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던 그 마음을 기억하네요. 

 

아이는 엄마 마음을 알 수도 있었겠지요. 

그래도 치열하게 적응하며 자신의 삶을 또 걸어갔어요. 

세상을 사랑이라고 믿는 존재가 

엄마 없는 곳에서 혼자 세상을 배우고 개척하는 일. 

저는 그게 기관이라고 생각해요.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자신이 엄마에게 불편한 존재라 

여기게 될까 봐 미안하다고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가지도 않았고, 

안 가고싶은 날은 무조건 허용해주었어요. 저도 양심있기에.

또 방학이 40일로 길어서 그나마 괜찮았다고

변명도 써보고싶으네요.

 

아마도 그때에 함께 했다면 

그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와 직접적으로 상처를 주었을지도요,

아이를 죄인 만들고 했을지도요. 

그거 말고도 상처준 게 많은데 

그때엔 그게 저의 한계였어요. 

 

우울감을 들키고 싶지않았고 분노를 쏟아내더라도 

잠시 떨어져있음 좀 덜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었지요. 

그렇다고 제가 죄인이란 것도 아닙니다. 

 

담담히 고백해보고 싶었어요. 

나는 아이와 같이 있는걸 견딜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건 내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신의 보살핌으로 아이도 유치원을 잘 다녔고 

나도 익숙한 외로움을 버리는 시간이었다고. 

적어보고 싶네요. 

 

아이가 나와 함께 집에 있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란걸 

받아들이게 된건 아이 7살될 때 즈음인가, 

제가 성장과 치유를 하며 그시간이 왔는데

그때에 아이도 많이 커 있었어요. 

그렇게 또 함께 지금까지 걸어왔네요. 

 

그저 미안한 건 

좋은 엄마이지 못해서 입니다. 

좋은 엄마가 아니란걸 아는 게 

나의 최선이라 고백해요 . 

좋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을 붙잡고 있으면 

인정은커녕 분노에 먹혀버리는걸 경험했어요.

 

요즘은 아이에게 분노하고나면 이렇게 말해요.

 

"엄마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서 미안해. 

그래서 노력할 게. 속상하겠어." 

 

아직은 이 말외에 덧붙일 말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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