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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꽃엄마#8. 내가 찾던 그 엄마

 

내가 오늘 죽는다면 

가장 아쉬운 것은 눈도 못감을만큼 미련이 남는 사람은

남편도 아니고 친정엄마도 아니고

바로 8살 내 아이 승주이다.

 

다들 어른이니까 

슬프지만 힘들지만 그저 그런대로 살아갈텐데

이 아이는 어쩐단 말인가

 

매일 아침 밥먹여 학교도 보내야하고

그 좋아하는 만화책도 주기적으로 들여줘야하고

차가운 봄바람에도 놀이터가서 노느라 거칠어진 얼굴과 

손등에 로션도 챙겨 바르게 해야되고

계절과 나이에 맞는 옷이며 신발도 준비해야하고

소풍 운동회 졸업식등 학교 행사에 엄마의 자리에 있어줘야 하는데

그런데 내가 죽는다니...

 

아니,어쩌면 이런 것들은 내가 없어도 될지 모른다  

아이 아빠가 해도 되고 어쩌면 새엄마가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

 

아침에 눈뜰 때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라고 

잘잤어 하며 얼굴을 쓸어만지는 손길

학교가서 기죽지말라고 엉덩이를 토닥이며 미소짓는 사랑

친구 때문에 속상하다는 녀석을 꼭 안아주는 엄마의 품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밥그릇을 들고 졸졸 쫒아다니는 안타까움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오늘도 화내서 미안해라고 전하는 눈물

몰라서 못했고 알고난 뒤엔 내 상처 때문에 못한 

배려깊은 사랑을 포기 못하는 엄마의 사랑

 

그건 어떻게 할까...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고 전할 수 없는 이 사랑을

내가 당장죽는다면 어떡하면 좋을까...

 

아...

그렇구나..

지금 내 앞의 이 아이에게 

나는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고 배려깊은 엄마구나

누가봐도 최고의 엄마인지는 자신없지만

내 아이 승주에게만큼은 최고의 엄마이구나

 

아이에게 짜증내고 화내고 흘기고 무시하고 밀쳤던 그날

아가야, 다른 엄마에게 태어났다면 

이렇지 않을텐데 하고 자책하지 말기로해요

그렇게 될 수 없으니까요

본인에게 최고의 엄마임을 이미 알고 나를 선택한 그 아이를 

죄책감에 숨어 밀어내지 않기로해요

 

인정하기로해요

내 아이에게만큼은,

내가 최고이고 내가 가장 배려깊고 

내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감사하기로해요.

이 좋은 날

이 아이와 함께할 수 있고

그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게된 것을요.

 

그렇게 우리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살기로해요.

 

내 아이에게 나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좋은 "엄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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