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새날다 놀이칼럼 2]
채소로 만든 얼굴
채소로 얼굴을 만들어 봅니다.
채소를 갖고 놀며 신체 부위 중 얼굴 부분의 명칭에 대해 익숙해져요.
얼굴을 만들며 감정과 표정에 대한 대화도 나누어 보아요.
준비물 : 여러 가지 채소, 칼, 접시
① 다양한 채소를 자릅니다.
오이, 파프리카, 파 등 무른 채소는 아이들이 플라스틱 칼로도 충분히 자를 수 있어요.
깻잎, 상추 등은 손으로 찢어볼 수도 있고요.
아이가 도구나 손을 사용해 직접 채소를 잘라보면서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② 채소를 이용해 얼굴을 꾸며 보아요.
‘눈은 어디 있나’ 노래와 함께 자연스럽게 얼굴 명칭을 노출해 보아요.
순발력을 발휘하는 “코, 코, 코, 코, ‘눈’!” 놀이도 어울리겠죠?
냉장고 속의 과일도 같이 사용해 보세요.
채소 놀이라고, 채소만 등장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엄마가 융통성을 발휘하면 아이의 놀이도 더욱 풍성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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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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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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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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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얼굴
③ 얼굴을 만들며, 감정과 표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예1>
엄마 : “OO이는 지금 기분이 어때?”
아이 : “행복해.”
엄마 : “행복하구나, 우리 행복한 얼굴 표정 만들어볼까?”
<예2>
엄마 : “OO이는 어떨 때 화가 나? 화나면 어떤 표정이 되지?”
행복한 얼굴 화난 얼굴
<놀이 TIP> - 아이 작품에 손대지 마세요
가방 만들기를 하는 체험 수업을 들으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둘째 아이가 가방에 패브릭 사인펜으로 조개 안에 있는 인어 공주를 그렸어요.
그런데 조개의 이어지는 부분을 인어 공주의 허리 앞으로 그렸지 뭐예요.
원근법으로 보면 틀린 그림이었지요.
순간적으로 전 당황하기도 하고 화도 났어요.
‘사인펜이라 지워지지도 않는데, 어떡하지?’
아이의 그림을 지적하는 말이 나오려는 순간, 일단 선생님께 맡겨두고 자리를 떠났어요.
그리고 아이의 활동이 끝나고 돌아왔어요.
선생님께 제가 계속 있었다면 아이의 그림을 고치려고 했을 거라서
다른 곳에 갔다 왔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정말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 그림 그리는 데 이래라 저래라 해요.
그런데 그러면 애들이 더 이상 안 그리려고 해요.”
언젠가 「아이 스케치북에 손대지 마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린 적이 있어요.
둘째 아이가 “엄마,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하고 묻더군요.
이전에 가방 만들기 수업을 들었을 때를 예로 들어주었어요.
그 뒤로 저도 모르게 아이의 작품에 손을 대려 할 때마다,
아이는 “엄마, 이게 바로 ‘아이 스케치북에 손대지 마라’예요.”라고 한답니다.
아이가 입이나 귀 같은 부위를 빼고 만들었다고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지양해 주세요.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귀 하나가 빠짐없이 다 있어야
얼굴이 완성된다는 것은 좁은 시각일 수 있어요.
아이들은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을 강조해서 그것만 나타내기도 해요.
엄마의 수용과 칭찬 속에서 아이는 사랑을 느끼고 창의성을 발휘하게 될 거예요.
<자화상>, 미로, 1937년
<플러스 활동> - 주사위 뽀뽀 놀이
주사위를 굴려 나온 얼굴 부위에 뽀뽀를 하는 놀이예요.
얼굴 명칭을 한글로 노출하고, 뽀뽀를 하며 엄마와 아이 사이가 더욱 친밀해 질 수 있어요.
① 다 마신 우유팩을 씻어 말려요.
② 정사각형 모양으로 접어 테이프를 붙여요.
(우유팩 속에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보다 안정감 있는 주사위가 되요.)
③ A4용지를 이용해 우유팩을 감싸요.
④ 각 면에 얼굴 부위 명칭을 적어요.
⑤ 엄마와 아이가 돌아가며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얼굴 부위를 확인해요.
⑥ 상대방에게 주사위에 나온 부위에 뽀뽀를 해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얼굴에 대한 책
「눈 코 입」(글·그림 백주희. 보림. 2017.)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해」(글·그림 캐롤라인 제인 처치. 옮김 신형건. 보물창고. 2015.)
「재미있는 내 얼굴」(글·그림 니콜라 스미. 옮김 마술연필. 보물창고. 2014.)
「알록 달록 내 얼굴」(글·그림 민트래빗 플래닝. 민트래빗. 2015.)
「얼굴 같아요」(글 이지현. 사진 이장원. 웅진주니어.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