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맘의 영어교육 원칙 정리

2008년 3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가을맘님의 강연을 듣고 

"연꽃님"이 정리해 주신 글을 교육게시판으로 옮긴 것입니다.

"내가 주고 싶은 영어를 주는게 아니라 언어로서 영어를 줘라." 

"엄마만큼 섬세하게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자기 아이를 주도적으로 키우자." 

"우리 가족을 위해 무엇을 바꾼다면 바꿀 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 

"내가 바뀔 때 아이가 바뀌고 아빠가 바뀐다." 

가을맘은 아이 영어를 줄 때, 

내가 받은 영어교육, 즉 죽은 언어로서 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가을이는 19개월에 한글을 노출, 23개월에 독립, 28개월에 영어 독립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가 즐기면서 했기에 가능하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가(-ing)를 생각해 보자. 

아이가 즐기면서 했기에 영어에서 자유로워졌는데 

현재 가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영어캐릭터의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말을 엄마 아빠가 왜 못알아듣는지 궁금해 한다고 한다. 

Only book, Just read!

가을이는 오직 책만 읽었다(영어책 3000권).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어서 그 언어들을 모방하더니

이제는 새로운 조합의 영어를 만들어낸다. 

생후 2달 반부터 한글 책을 주었다. 

재미있게, 강요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해 영어도 일찍 주었다. 

(가을맘은 어떤 고정관념으로 육아를 하지 않았다.) 

처음 영어는 단행본에서 시작해 전집으로 주었다. 

책을 먼저 줘봐야지 책을 보는지 안보는지 알 수 있다. 

영어도 모국어 과정과 똑같다. 

-터잡기 시기 

-씨뿌리기 시기 

-싹틔우기 시기 

-열매맺는 시기 

-키우기 시기 

● 터잡기 시기 

영어 동요(마더구스)로 영어의 리듬감을 익히고 재미를 알게 했다. 

책을 줄 때 후기에 연연하지 말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보여줘라. 

아이가 조금 읽는다고 단계를 높이지 말고 그 수준의 책을 더 깔아줘라. 

마더구즈, 인지, 색깔, 사물, 장난감 등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도 인지 단계의 책을 줘라. 

어휘 확보가 되었을 때 연상이 쉬워진다. 

터잡기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책으로 푸름이 마더구스, 터잡기, 

씨뿌리기, 싹틔우기의 책도 이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선명한 이미지의 책도 좋지만 다양한 그림으로 연상력을 키워라. 

자신의 책이 있어야 한다. 책을 빌리면 대여 시간에 쫓겨 

그 책을 보라고 강요하게 되므로 그 책을 못즐기게 된다. 

모국어 인지 후에 영어를 주게 되는 경우에는 인지 위주의 책, 

관심분야의 책을 같이 줘라. 관심 분야를 보고 싶어도 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에 

쉬운 인지의 책을 계속 주어서 관심 분야를 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관심 분야의 책은 그림만 보더라도 아이는 즐기는 것이다. 

6세 이상이 되면 좌뇌가 열리는 시기이므로 영어를 늦게 시작한 아이들은 

아이가 원할 때 워크북도 활용해서 아이의 관심을 끌어(손의 힘이 발달해 

쓰고 그리기를 즐기며 문제 푸는 것으로 성과를 느낄 수 있으므로..) 

아이가 계속 영어에 머무르게 한다. 

● 씨뿌리는 시기 

아웃풋이 나오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비디오를 주어도 되는데 밑바탕은 책이 되어야 한다. 

비디오는 상상을 안하고 그냥 보지만 책은 아이들이 이미지를 그린다. 

영상물이 빨리 들어가면 아이는 연상을 하지 않는다. 

터잡기 시기에 충분히 책을 보면 아이는 비디오에 빠지지 않는다. 

이 시기가 충분치 않으면 다음 단계로 올리가지 마라.

영어는 배려를 하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다. 

이 시기에도 모국어를 놓치면 안된다. 

모국어 책을 주고 영어책을 같이 줘라. 

씨뿌리기 시기에는 다양한 그림책, 많은 표현들의 책을 줘라. 

장난감같은 책은 아이에게 장난감이 된다. 

다양하게 줄수록 독후활동, 액티비티가 필요없다. 

액티비티를 준비하는 그 시간과 노력이면 새 책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아이는 그 책으로 혼자서 독후활동을 할 것이다. 

아이에게 자꾸 끌어내는 작업, 확인하는 작업보다 책과 함께 즐겁게 놀게 해라. 

글자수, 흘려듣기, 집중듣기에 연연하지 마라. 여기에는 즐거움이 없다. 

재밌게 가라. 재미있을 만한 책을 줘라. 

아이와 함께 인터넷에서 책을 보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줘라. 

본인이 고른책은 더 잘 본다. 

아이가 둘이라면 둘째 아이에게 맞춰 책을 사주면 

큰 아이는 자기 책(엄마가 생각하는 본인 수준의 책)이 아니고 

쉽고 만만하기 때문에 책에 부담갖지 않는다. 

재미가 있으면 쉬운 동생책이라해도 스스로 보게 될 것이다. 

이 시기에는 가장 많은 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터잡는 시기의 책도 다 활용이 된다. 생활동화, 스팟, 메이지같은 캐릭터류, 

인지를 도와주는 구, 문장위주의 사전을 구입해 준다. 

적재적소에 쓰이는 문장이 있는 사전을 줘라. 

아이는 문법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관심분야의 책도 이 시기에 줘라. 

씨뿌리기 시기에는 바다가 올 수 있다. 

리딩북을 일직 시작하지 마라. 

문자를 익히면 아이는 문자에 묶이게 된다. 아이는 그 단어에 한정된다. 

리딩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도록 놔둬라. 

아이가 리딩을 하려고 할 때에도 수준있는 그림책, 낮은 그림책을 여러개 주어라. 

가을이는 지금 수준보다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책(10%) 

지금 수준의 책(30~40%) 쉬어가는 책(60%)로 주었다. 

영어는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없으므로 쉬어가는 책을 많이 줘라. 

학교, 유치원 등 기관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책으로 간접 경험을 하게했다.

아이는 유아기 때보다 초등시기에 또래들과 놀아야 한다. 

씨뿌리기 시기에는 변화가 많다. 영어책을 거부하지 않고 

재미로 받아들이는 시기가 터잡기와 씨뿌리기 시기의 경계다. 

이때 비디오를 주면 중독이 되지 않는다. 

영어책을 많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본인이 읽기 쉬운 모국어책으로 손이 간다. 

비디오에는 추상력, 상상력, 연상력이 빠져있다. 

비디오가 책을 능가하면 안 된다. 책은 교육제도와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다. 

● 싹틔우기 시기 

리딩이 가능한 시기이며 영어가 나오는 시기이다. 

욕심을 버려라. 

내가 내아이의 미래를 가꾸겠다는 욕심을 버렸을 때 아이는 날개를 단다. 

엄마의 역할은 아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도록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주면 주는 대로 받는 아이들은 책을 좀 조절해서 준다. 

아이가 책에 깊게 빠질 수 있도록 시간을 줘라.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은 계속 책을 줘도 자기 속도에 책을 맞춰나간다. 

아이에게 책을 줄 때 1,2,3단계로 책을 준다면 

1단계 3개 진행 + 2단계 1개와 단행본, 1단계 단행본 + 2단계 1개로 계속 반복, 

2단계 진행시에도 1단계 1개 + 2단계로 반복, 3단계에 가서도 

2단계 책을 계속 곁들여서 준다. 

아이는 수준이 높아졌다면 그 아이는 쉬운책을 볼 때 문자노출도 같이 된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어야 한다. 

● 열매맺는 시기 

영어의 황금기가 온다. 

아이가 읽으려고 할때는 리딩북으로 살짝 도와줘라. 

이때 리딩북은 문장이 단순하며 읽기가 쉬운 책으로 준다. 

아이가 읽는다고 무조건 자기 수준의 책만 주지 말며 

1단계의 쉬운 책도 곁들이면서 재미를 느끼게 한다. 

● 키우기 시기 

이시기에 아이는 영어를 영어로 상상한다. 

아이가 유창하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오디오도 곁을여서 음가매치를 도와준다. 

아이에게 미국식, 영국식 발음 구분해서 주지 않았는데 

아이는 더 좋은 발음을 스스로 찾아갔다. 

아이가 원할 때 cd를 활용, 노래를 많이 들려준다. 

● 가을맘의 영어교육 원칙 

1. 해석을 해주지 않았다

아이가 모국어를 알고 나서 시작했을 때는 인지위주의 책을 주면서 

아이가 원할때 1:1 해석하지 말고 상황을 풀어줘라.

그리고 읽으면서 손가락으로 대상을 가르키며 읽어준다.

2. 액티비티를 따로 하지 않았다

책으로 주었다. 

(예외: 좌뇌가 지배하는 시기에 영어를 접한 경우 아이에 맞춰서 재미를 줘라) 

3. 가르치는 것을 하지 않았다

4. 멈추지 않았다

내가 힘들어서, 또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아이에게 책을 주지 못하거나 

아이의 놀이를 받아주지 않은 적은 없다. 상상놀이 또한 다 받아주었다.

5. 실패가 없다

실패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모두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가져라. 영어는 즐거움이며 배려다. 

가을이는 앞으로 볼 책과 보고 있는 책 두 부류만 있다. 

어떻하든 되는 방법을 생각해라. 책보다 영상이 앞지르지 마라. 

순수한 자극(책)을 주기 위해서는 강도가 높은 자극(비디오)은 나중에 주어라. 

엄마 발음 연연하지 마라. 

영어 읽기는 때를 기다려라(스스로 깨치도록 기다려라).  

독후활동 원하면 함께 하지만 책을 통해서 해라. 

가을맘은 아이에게 사랑, 책, 시간을 주었다. 

하는 게 많은 아이는 책을 볼 시간이 없다. 

그러나 책보다 우선이 건강이다. 

마지막으로 가을맘은 "훌륭한 코치는 선수들한테 

그들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점차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는 

말로 강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