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OMMUNITY 커뮤니티

커뮤니티

사랑이다솜이네:) 아빠의 육아참여에 대해

 

재혁시훈파님의 강연을 제가 신청해놓고 

신랑에게 들어보라고 권유한 뒤

신랑이 강연을 듣고 시간이 꽤 흘렀어요.

그동안 저는 신랑의 강연후기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었고 

저는 정작 강연을 못들었기에 이상화님이 쓰신 책 

'공부의 신' 두권을 읽으며 하루나이 독서와 같이

내용을 섞어서 제 나름대로 요약을 해보았어요.

혹시나 강연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재혁시훈파님은 아내분이 많이 아프셨고

대수술을 여러번 받고 심하게 가난한 시절을 겪으셨다고 해요.

상황이 저희 부부와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았었습니다.

 

아내분이 이상화님께 아이들 육아를 부탁드리며

육아서 스무권을 읽어달라고 부탁하셨었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서 저는 신랑에게 요청이 아닌 

요구만 했었던 저를 반성했습니다.

 

가난했지만 괜찮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어린 재혁군을 

아기띠로 안고 부모강연장을 찾아다니실만큼 열성적이셨데요.

책 사줄 형편이 못되어서 17번의 이사마다 도서관 근처로 이사를 다니셨고

책 읽으라는 강요대신에 나들이가듯 도서관 공터에서 배드민턴도 치시고 

재혁군이 좋아하는 S보드도 타게 하고 마음껏 놀게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책읽는 형누나들을 보고 

"책이 재밌어?" 하고 묻는 재혁군에게

"그럼 너도 한번 읽어보든가~" 라고 흥미를 부추기기만 하시고

책 읽어라~ 공부해라~ 라는 강요는 안하셨다고 해요.

 

그렇게 책의 재미를 알게 된 재혁군이 

초등입학전까지 읽은 책의 권수가 무려 2만7천권이라고 하니 

책의 "재미" 를 스스로 느낀 훌륭한 사례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이상화님은 재혁군을 책과 운동으로 키우셨고, 

공부해라 라는 잔소리가 아닌 

아버지가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셨다고 하네요.

 

여기까지는 영재발굴단을 보시거나 이상화님의 책을 읽으신 분들이 

많으실테니 많이들 알고 계신 내용일거예요.

 

 

그런데 중요한건 이상화님이 강연에서 이 말씀을 하셨다고 하네요.

"방법을 다 알려주어도 정작 실천을 하는 분들은 몇 안되요."

인터넷 검색만 해보아도 책육아에 대한 비법이나 블로그 글들 너무나 많죠.

그러나 알고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정작 모르는 것만도 못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저의 책육아의 지난 일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잘한 일, 후회되는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구요.

 

처음 임신해서 태교할 때 예전 집에서 지금 사는 

동네 도서관으로 포크아트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공원이 참 예쁘게도 꾸며져 있더라구요.

낮은 언덕, 작은 연못, 놀이터, 인라인 스케이트장, 

농구장, 테니스장, 분수대, 크고 작은 나무들과 사시사철 피고 지는 꽃들...

그 공원과 도서관에 반해서 1억이 넘는 빚을 지고 도서관 바로 옆 

22년된 아파트에 100일이 안 된 아이와 함께 이사를 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책육아라는 단어도 몰랐고 책의 중요성도 몰랐지만

단지 아이가 걷게되면 실컷 뛰어놀수 있는 

자연환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막상 이사하고보니 매달 들어가는 이자만 

50만원이 넘었었고 외벌이였었기에 

아이와 집안에 단둘이 있을 때는 한겨울에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옷을 5겹까지 껴입고 있어도 손과 코가 시렵던 시절이였어요.

그 당시에는 이상화님을 몰랐었고, 그저 푸름어머님의 

육아메세지를 교과서처럼 읽으며 회사에서 고생하고 있는 남편이 

돈 때문에 주눅들지 않게 하기위해서 아끼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돈이 없었지만 책육아를 알게 되면서 가난한 우리 부부도 

아이를 잘키울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었고 

그렇게 중고책이라도 열심히 읽어주었어요.

여력 닿는대로 책을 사주었고 틈틈히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갖고 온 

책으로도 열심히 읽어주었는데 빌린 책보다는 

아무래도 소유하고 있는 책에 더 애착을 가지는건 사실입니다.

소유한 책은 보고싶을 때 언제든 볼수 있으니까요.

 

도서관에서는 아이가 어떤 책이든 마음껏 읽을수 있으니 

아이 수준과 상관없이 접할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유주도 외출거부 시즌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도서관 공원에서 

실컷 뛰어놀다 도서관에 가서는 책을 마음껏 골라 읽었었는데 

30개월즘에 300페이지가 넘는 수학학습만화를 

한권 다 읽어주었었던 적도 있었어요.

 

도서관은 아이의 책취향을 알수도 있고 

책 구매전 선택에 팁을 얻을 수 있으니 도서관이 멀리 있더라도 

자주 갈 수 있게끔 부모님이 이끌어주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을 물가로 데려다 주되 물을 억지로 먹일순 없는것처럼 

아이를 도서관에 데려다 주되 "책 읽어"라는 강요보다는

도서관에서 운동도 하고 맛있는 라면도 사주신 재혁시훈파님처럼

아이에게 "책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게 

부모의 큰 역할인 것 같습니다.

아이는 재미와 흥미를 느껴야 기꺼이 몰입을 하니까요.

 

돈에 대한 결핍이 있었기에 책육아까지 알게 되었고

푸름어머님의 책을 읽고서 14개월 동안이나 

새벽 늦도록 여러 육아서 읽는 뒷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육아에 참여하지 않던 남편이 못내 서운했었는데,

뒤늦어도 1년에 100권 읽기를 3년동안 달성하는 남편도 

자신의 책육아를 성실히 실천해온 멋진 아빠였음을 

이제는 인정합니다.

 

아빠 책육아를 열심히 실천해온 성실한 가장이 있었기에

재정적으로 안정되어간 우리집 이야기입니다.

 

재혁시훈파님의 강연을 듣고, 

푸름아버님의 강연CD를 출퇴근 길에서 매일 들으며

자신의 내적불행을 직면하고 제 품에 안겨 위로를 받던 저희 신랑..

얼마전부터 아빠의 감정이 열린 것을 귀신같이 알아채는 

아이들이 아빠의 퇴근시간을 엄청 반깁니다.

 

예전에는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들어서는 순간

엄마에게 안기려 드는 아이들이였는데

이제야 가정의 사랑의 시소가 균형을 잡아가나봐요.

 

저는 첫아이를 낳은 직 후 시댁 포함 신랑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도 그만둔 상태에서 핏덩이같은 아이를 

저 혼자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남의 편이던 남편과 화해하고 

치사하고도 치열하게 육아를 해왔었습니다.

 

책육아 이전에 배려깊은 사랑은,

푸름이교육은 부부의 화합을 전제로 한다는데......

제가 아이를 망칠 것 같은 불안감이 턱밑에까지 와있었지요.

 

저는 하은맘의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책육아의 팁을 많이 얻었지만 정작 조직원은 아니였기에 

그저 묵묵히 제 걸음으로 걸어왔습니다.

초보시절 푸닷에다 알면서도 헷갈리는 엄한 질문을 쏟아내며.. 

이 길이 맞는것인지 돌다리를 두드려보던 시절도 있었구요.

되돌아보니 저의 결정의 미숙함을 잘알기에 

실수를 덜하려고 두려움에 발버둥치던 시절이였었네요.

 

그렇게 아프고 흔들리면서도 뿌리는 박혀있었나 봅니다.

책육아를 1년 2년 3년.. 6년차에 접어들면서 

부부의 화합도 아이의 성장도 이루어나가고 있으니

책육아는 저에게 축복을 가져다 준 셈이네요.

 

책육아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육아동지분들

우리 방법을 알고도 행하지 않는 어리석음은 저지르지 말자구요.

지쳐서 쉬어 갈때는 있겠지만 

늦더라도 목적지를 향해서 천천히 같이 가보자구요.

그 끝에는 분명 달콤한 열매가 있을테니까요.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신간] 4월 도서 안내 & 4월 무이자 할부 안내 푸름이닷컴 2020-04-01 223 -
[이벤트] 교육연구소 5000명 돌파기념 이벤트(2) 푸름이닷컴 2020-03-28 303 -
주제별 게시글 모음(작업중) 푸름이닷컴 2019-12-25 1201 -
육아경험을 꾸준히 나누는 글 링크(2) 푸름이닷컴 2019-04-11 2366 -
육아경험을 꾸준히 나누는 글 링크(1) 푸름이닷컴 2018-05-28 7337 -
172354 창의력을 키워주는 질문 200가지(재탕) 푸름이닷컴 10:23:49 13 0
172353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1) 푸름이닷컴 09:58:42 28 0
172352 저도 일상 이야기 ^^ (2) 사랑해든 01:35:50 42 1
172351 이왕 유튜브/게임에 노출되었다면 (2) 하양이찬이* 2020-04-06 55 0
172350 만4세 <초등1학년> 미리 쓰는 한줄 서평 배려육아왕 2020-04-05 45 0
172349 나무도 공짜로 주고, 책도 공짜로 줘요. (2) 푸름이닷컴 2020-04-03 118 1
172348 내 감정은 조율이 잘 맞춰졌을까? 푸름이닷컴 2020-04-03 87 0
172347 만4세 일상 이야기 (1) 배려육아왕 2020-04-03 68 1
172346 Q. 화석의 나이를 어떻게 알아요? 푸름이닷컴 2020-04-02 46 0
172345 글과 그림이 뛰어난 소장용 그림책 (3) 푸름이닷컴 2020-04-02 90 1
172344 옥스퍼드 과학자 20권 시리즈(이미지 추.. (5) 푸름이닷컴 2020-04-02 116 0
172343 land5990님 (1) 하양이찬이* 2020-04-02 59 0
172342 '미안해' 대신 '고마워' (2) 사랑해든 2020-04-01 117 1
172341 우리 머리카락 안의 원자를 보세요. (1) 푸름이닷컴 2020-04-01 84 2
172340 세계 각국의 코로나 대처 자세 (2) 배려육아왕 2020-04-01 81 1
172339 두려움이 빠져야 경계를 줄 수 있어요.(fe.. (2) 하양이찬이* 2020-04-01 71 2
172338 구름빵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2) 푸름이닷컴 2020-04-01 58 1
172337 저좀봐주세요ㅠㅠ2 (12) land5990 2020-04-01 147 0
172336 내 나무 심기, 나무를 무료로 준데요. (3) 푸름이닷컴 2020-04-01 58 0
172335 몽테뉴 우려먹기... 푸름이닷컴 2020-03-31 60 0
172334 누릴 수 없다면, 행운이 무슨 소용이랴 푸름이닷컴 2020-03-31 68 0
172333 나 자신을 안다는 것 (2) 푸름이닷컴 2020-03-31 70 0
172332 책의 멋, 독서의 맛 (3) 푸름이닷컴 2020-03-31 80 1
172331 수동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의 말... (2) 푸름이닷컴 2020-03-31 68 0
172330 궁금해서요‥ (2) land5990 2020-03-31 56 0
172329 [이벤트]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 1학.. (15) 푸름이닷컴 2020-03-31 163 1
172328 덧셈뺄셈질문요‥ (3) land5990 2020-03-31 64 0
172327 저좀봐주세요ㅠㅠ (6) land5990 2020-03-31 85 1
172326 의식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의 의미 (9) 푸름이닷컴 2020-03-30 107 3
172325 일하러간 엄마를 기다리는 잠못드는 내면.. (2) 하양이찬이* 2020-03-30 9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