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피라미드란?
학습 피라미드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한국 교육이 바로 설 것이다.
1950년대 러시아 인공위성 스프트니크호 발사에
충격 받은 미국은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중에는 학습 피라미드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한 연구가 있었다.
미국 MIT 사회심리학자 레윈의
응용행동과학 연구소에서 발표한 학습 피라미드는
외부 정보가 우리의 두뇌에 기억되는 비율을
학습 활동별로 정리해둔 것이다.
즉, 학습 피라미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에 24시간 후에 남아 있는 비율을
피라미드로 나타낸 것이다.
이 피라미드를 보면
강의 전달 설명은 5%, 읽기는 10%, 시청각 교육은
20%, 시범이나 현장 견학은 30%의 효율성을 갖는다.
우리가 학교나 학원에서 교사가 강의를 통해
설명하는 교육은 5%에 불과하고,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10%,
그렇게 강조한 시청각 교육은 20%에 불과하다.
그런데 모둠 토론은 50%, 직접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의 효율성을 갖는다.
이것은 친구를 가르치는 것으로
1시간 공부한 사람과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혼자 책을 보면서 하면 9시간, 강의는 18시간을 들어야 한다.
친구를 가르치는 공부는 강의를 듣는
공부의 18배의 효율성을 갖는다.
유대인이나 핀란드 교육이 우리보다 공부를 덜하고도
성공하는 이유는 이런 공부의 효율성 때문이다.
우리는 강의와 설명을 듣고, 읽으면서 외우는 수업이
대부분이지만, 유대인이나 핀란드는 직접 해보고
친구와 토론하면서 서로를 가르친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교사가 학교에서 강의와
설명 방식으로 수업하면 누가 공부를 하느냐 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가 되므로
교사는 24시간 후에도 90%가 남는다.
하지만 그것을 듣고 있는 학생들은 24시간 후에
5% 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면 2일~3일, 1주일 후에는 어떻게 될까?
가르칠수록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교사는 강의를 할수록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용의 체계와 논리가 잡히게 된다.
교사가 자신감이 생기고 논리와 체계를 갖출수록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답답해 보인다.
그래서 교사의 설명과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다시 학원에서 공부해야 하고, 참고서를 봐야 하고,
노트 필기한 것을 읽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외운 지식들도 오래가지 못하고
시험을 보고나면 다 잊어버린다.
(최고의 공부; 하브루타의 비밀, 93쪽~95쪽)
<최고의 공부법: 유대인 하브루타의 비밀>
전성수 저 | 경향 PB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해요.
아이가 배운 내용을 부모에게 설명하고,
부모는 듣고, 박수치고, 격려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로 키운 부모를
만나보면 상당수가 이런 식으로 학습을 진행했어요.
아이가 혼자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난 후,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저녁에 부모 앞에서
강의를 하는 식이죠.
이런 사례를 쓴 "CLAP 교육법"이라는 책도 있어요.
이 책의 저자인 김수윤님을 만났는데, 당시 12살이었던
딸 은우의 영어 수준이 미국의 대학원생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했고, 당연히 사교육도 받지 않았죠.
영어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고,
동네 아이들을 불러 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어요.
영어를 잘 가르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를 한 것이죠.
제가 아는 대안학교에서도 이런 식으로 수업을 해요.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책을 읽고,
자료를 정리해서 또래 앞에서 발표를 하고,
그 내용을 프린트해서 책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런 방식을 다 하브루타라고 불러요.
마땅히 대체할 용어가 없으니
그냥 하브루타로 퉁! 치는 것이죠.
하브루타의 개념을 더 넓게 본다면...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것도,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다 하브루타에 속해요.
대답해 주는 순간, 이야기를 들려주는 순간
아이는 생각을 하거든요. 부모가 잘 들어주면,
아이는 신이 나서 설명을 하죠.
한 번 해보세요.
하브루타는 배우는 게 아니라
하는 것, 즉 Doing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