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호 독서칼럼 45회]
고입과 대입 면접에도 큰 영향을 주는 독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면접 시험을 보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등인데요.
1차 선발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 심사를 통해 뽑고,
그 다음에 면접을 통해 합격생을 결정합니다.
(특목고, 외고, 자사고는 없어질지도 모르지만,
영재고와 특목고 과고는 계속 운영한다고 합니다.)
대입 수시 선발에서도 1차로 서류 심사를 한 후 면접 시험을 치르고요.
고입과 대입 면접 시험은 왜 보는 걸까요?
고입과 대입 면접 시험을 통해
학교 측에서 확인하려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 혼자서 공부 얼마나 할 수 있니? → 자기주도 학습능력 평가
▪ 너는 누구니? → 인성, 가치관, 가치 판단 기준 점검
일단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이와 관련된
근거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관련해서는 특정 과목에 대해 언제, 무엇으로,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자기주도 학습을 진행해서
성적과 학업 능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봉사 활동, 동아리 활동 등에서 언제, 누구와, 무엇을,
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어떤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고,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고, 그 해결 과정을 통해 나는 어떤 점을 배웠고,
나와 타인 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독서는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인성, 가치관
양쪽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아이가 읽은 독서 목록을 보면 그 아이의 독해력과 사고력을 가늠할 수 있으며,
해당 책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지고 아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아이의 배경 지식, 사고력, 표현력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연관지어 아이의 가치 판단 기준과 상황 대처 능력,
그리고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 능력 등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어떤 종류의 질문이든, 면접은 결국 말하기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왕이면 창의적으로 이야기 해야 합니다.
말하기는 어떤 아이들이 잘 할까요?
책을 많이 본 아이들입니다.
책에는 배경 지식도 있고, 생각하는 방식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입에서 면접은 아이들을 멘붕에 빠뜨릴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이 멘붕 상태에서도 나름 자신의 생각을
의미 있게, 조리 있게 말 할 수 있을까요?
역시나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자기소개서도 잘 쓰고,
면접 대비도 잘 합니다.
글을 쓴 정용호님은 유아, 초등 학습 전문가로
"행공신(행복한 공부의 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 <우리아이 수학고수 만들기>, <우리아이 독서고수 만들기>가 있습니다.
본 칼럼은 <우리아이 독서고수 만들기>의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