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정리를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어요.
추억이 새록새록...
저도 좋아하는 작가 미하엘 엔데의 책이지요.
미하엘 엔데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책은 '모모'일 것입니다.
저랑 딸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끝없는 이야기'이고요.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이 '마법의 술'입니다.
제가 마법의 술을 읽었던 때는 중학교 2학년때였는데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는 어찌나 재미있던지, 단숨에 끝까지 다 읽었어요.
뒷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저엉말 궁금하거든요...
재미있는데다가 세상에 대한 비판까지 있습니다.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나,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들, 오염시키는 사람들..
동물을 학대하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요.
암튼 무지무지 재미납니다.
저는 이 책을 아들이 6살때인가 읽어주었습니다.
무척 긴 이야기책이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읽어주었었지요.
어느날 보니 아들이 이 책을 들고 읽고 있는 겁니다.ㅎㅎㅎ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었지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울 아들은 이 두꺼운 책을 혼자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바빠서 저녁에 조금씩만 읽어주니까요.
그 뒤로 두꺼운 책도 겁내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으면 막 읽기 시작했답니다. ^^*
'마법의 술'은 마법의 책이었습니다.
마법의 술로 시작하여
모모, 끝없는 이야기,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냄비와 국자 전쟁,
마법학교, 짐 크노프, 마법의 수프 등등등...
(마법의 설탕 두조각이나 냄비와 국자전쟁 같은 책들을 얇고
글자도 크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미하엘 엔데의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지요.
한 권, 한 권 추억이 깃든 책들입니다.
엄마가 읽어도 너무너무 재미난 책들이요.
끝없는 이야기는 딸아이가 중학교에서 독서신문으로 만들어서 상도 받은 책입니다. ^^*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이라고 합니다.
제가 청소년때도 그 책을 읽고서 '네 뜻대로 하라' 라는 아우린의 메세지가
단순히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닌, 나의 뜻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를 깨달았었지요.
고등학생때까지 가장 좋아했던 책중 한 권이었어요.
아이들과 저의 독서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고,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것은 그 어떤 독후감보다 그 어떤 독후활동보다도 값진 경험입니다.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생각날 때마다 한 권씩 올려볼려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