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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려면...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려면... 

 

 

 

 

 

 

 

흔히 상대의 말을 경청하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하고, 

부모교육도 자주 받지만 사실 제대로 들어주는 부모는 많지 않다.

 

예를들어 아이가 아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치자. 

 

"아빠는 술버릇 좀 고치세요." 

 

어떤 생각이 드는가? 

평소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부모라면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그게 너에게는 신경 쓰였구나." 

"아빠 건강을 걱정해 주니 고맙다." 

"아빠가 술먹는 모습이 네 마음에 들지 않았구나."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이렇게 반응한다. 

 

"너 말버릇부터 고쳐." 

"너 지금, 아빠를 가르치는 거야?" 

"그게 아빠한테 하는 말투니?" 

 

결국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다. 

왜 이렇게 될까? 

 

첫째,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고, 고쳐주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엄마 내 옷 어딨어?" 라는 딸의 질문에 

"넌 니 옷도 못 찾아 입냐?" 라고 대답할 경우, 

딸의 입장에서 보면 대화라기보다는 

엄마가 자기 말을 안 듣고 무시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 앙금이 남아 있는 딸은 엄마가 같은 요구를 할 경우 

"엄마가 찾아보세요. 내가 어떻게 알아." 하고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둘째,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기가 할 말부터 하느라 듣지 못하는 경우이다. 

예를들면, 아이가 "나, 요새 공부가 안 돼"라고 했을 경우 

"그래?" 하면서 들어주면 되는 것을 

"그럴수록 기운차려 공부해야지, 

이제 곧 중간고사 기간인데" 하고 반응한다. 

이런 태도는 대화가 아니라 내가 너보다 높은 사람이야, 

내가 가르쳐 주는대로 따라야해 하는 방식일 뿐이다. 

 

셋째, 말하는 사람의 상황을 살피지 않는 경우도 그렇다. 

예를들어 이런 부모는 시험 때문에 불안해 하는 자녀에게, 

"정말 불안한 모양이구나, 손에 땀도 나네. 

이리와, 엄마가 손이라도 잡아줄게." 해야할 상황에서 

"나같으면 그런 걱정할 시간에 공부를 하겠다."는 식으로 

아이의 상황을 살피지 않고 반응한다. 

 

넷째, 평소 아이의 의도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버릇 때문이다. 

예를들어 아빠가 "아들, 방 청소좀 해라" 했는데 

아들이 대답하지 않는 경우, 부정적인 판단을 

자주 하는 아버지는 부모에게 대드는 것으로 여긴다. 

"너 지금 아빠 말 안들려?" 

"아빠가 얘기하는데 왜 대답을 안 해." 

평소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서 듣지 못하는 상황이다. 

 

위의 4가지 경우 모두 

부모가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기보다는 

자신의 기준에만 얽매여 감정이 상했기 때문이다. 

 

#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해야지" 라는 통제 성향이 강한 것.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자기 기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자신을 거부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감정이 먼저 올라오기 때문에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다시말해 대화를 할 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만 몰두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다면,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부정적인 감정이나 화가 

올라온다면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보라. 

"아, 내가 또 아이의 말을 안 듣고 있구나." 

"아이의 말을 듣기보다는 내 맘대로 판단하고 있구나." 

 

주문처럼 반복하며 꾸준히 연습해 보라. 

비로서 듣는 것이 훈련이 될 것이다. 

아이의 마음에 공감이 된다면 잘 듣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안 듣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아무리 지적해 봐야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관계만 더 나빠질 뿐이다. 

상대를 지적하고 바꾸려는 태도는 대화가 아닌 논쟁이 된다.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시작하면 대화가 아닌 논쟁이 된다. 

 

 

 

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을 되살려 정리한 것입니다. 

평택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님과의 

대담 내용인데, 교수님의 존함은 기억이 안납니다.

 

 

 

말을 하는 것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지만,

귀 기울여 들으면, 당신이 모르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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