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표정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을 보여줄 경우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엄마의 무표정이 아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버드 대학 에드워드 트로닉(Edward Tronick) 박사가 진행한
'무표정의 경험(Still Face Experiment)' 이라는 실험 결과로,
실험은 3단계로 나눠 진행을 했습니다.
처음 정상 단계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엄마와 아이가 정상적으로 함께 놀게 하고,
무표정한 얼굴 단계에서는
엄마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아이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아이에게 반응을 나타내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다시 '정상' 단계로 돌아와
아이와 정상적으로 놀아주도록 했지요.
이 과정에서 엄마의 무표정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보았는데,
엄마가 무표정의 반응을 보이자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합니다.
그럼에도 엄마의 반응이 없으니 결국 울음을 터뜨리네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결과임에도
부모들이 흔히 놓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언어)이 아닌
표정으로 부모를 파악한 다는 점."
아이들은 부모의 표정을 읽는 전문가입니다.
농부가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듯이
아이는 부모의 표정으로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말로는 "괜찮아" 하지만, 표정이 좋지 않으면
부모의 말이 거짓임을 직감으로 파악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돌봐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알기에 생존을 위해 발달시킨 것이라고
진화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아이와의 소통에서 표정이나 몸짓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넘어서
말로만 하는 공감이 먹히지 않는 이유,
진심에서 우러나온 공감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준 실험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