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기초한 양육 VS 두려움에 기초한 양육
♥ 상황
두 아이가 마당에서 피자를 먹고 있습니다.
손님으로 온 네 살짜리 카터는 열 살짜리 존을 좋아하고 있어요.
카터가 존의 피자에 침을 뱉자,
존은 엄마한테 일러주러 집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 부모가 두려움을 이용하는 경우
존의 엄마가 밖으로 나와서 꾸짖습니다.
"카터, 음식에 침 뱉지 마라! 형이 네 음식에 침 뱉으면 좋겠어?
그건 나쁜 짓이야. 이제부터 둘이 사이좋게 지내거라.
날 또 쫓아나오게 하지 말고."
존은 고소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존은 자기 자리에 털썩 앉으면서 카터에게 인상을 써보입니다.
그러나 존의 엄마가 집안으로 들어간 뒤,
카터는 다시 존의 음식에 침을 뱉습니다.
존은 카터를 의자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카터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존의 엄마가 다시 나와서 존은 제 방으로 보내고,
카터는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 부모가 사랑에 의지할 경우
존이 "엄마, 쟤가 내 피자에 침 뱉어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가서 카터한테 '내 음식에 침뱉는 거 싫어' 라고
분명하게 말하렴. 엄마가 같이 갈 줄게."
존은 밖에 나가서 카터에게 말합니다.
"내 음식에 침뱉는 거 싫어. 침 뱉지마."
카터는 말 없이 앉아 있습니다.
존의 엄마가 카터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너 형이 너랑 얘기하고 놀아주었으면 하는 거지?"
카터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할지 몰라서 형 피자에 침을 뱉었구나."
"네." 카터는 조그많게 말합니다.
존의 엄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남의 음식에 침을 뱉는 건 나쁜 행동이야. 누구든 그러는 걸 싫어하거든.
형하고 놀고 싶으면 가서 먼저 얘기하렴.
너희 둘다 트럭을 좋아하잖니.
가서 형한테 어제 본 트럭 애기를 해달라고 해라."
그러자 두 아이는 서로 사이좋게 놀기 시작했어요.
이 사례들은 두려움에 기초한 양육과 사랑에 기초한 양육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용하는 엄마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지만,
사랑을 이용하는 엄마는 아이들이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가르쳐 주었지요.
두려움에 기초한 양육은 어른들이
아이가 똑바로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를 OO으로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자신이 두려움과 강압과 조종으로
아이를 지배하려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녀들에게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자녀들도 사람들을 움직이기 위해
똑같은 방법을 쓸거라는 걸 기억해 두세요.
<사랑하기는 쉬운데, 가르치기는 어렵네요>
베케 A. 베일리 저 | 학원사(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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