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놀이(2)
지난 번에 올렸던 글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 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놀이(1) 바로가기
♥ 바닷물 위에 든 작은 유리잔
영혼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준비물: 넓은 대야와 작은 유리잔
영혼에 대한 궁금증을 보여줄 수 있는 놀이로
작은 잔은 우리의 육체를 상징하고 물은 영혼을 뜻한다.
작은 잔이 물 위에서 쓰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작은 유리잔이 네 몸이야.
그 안에 담긴 물은 너의 순수한 영혼이지.
잔 안에도 물이 있지만
잔 밖에는 훨씬 많은 양의 물이 있어.
영혼도 마찬가지야.
네 몸 속에도 있고 바깥 세상에도 있어.
이 그릇이 바다라고 생각해 보렴.
우리는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작은 잔이야.
우리는 영혼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녹아 있는
작은 물방울일 수도 있어.
그 바다 속에는 너도 있고, 네 친구들도 있어.
그래서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단다.
언제든 힘들고 오로울 때 도움을 청하면
반갑게 손을 내밀 친구들이 겉에 있는거야."
♥ 부메랑의 법칙
내 안에서 나간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준비물: 고무밴드, 요요, 부메랑 등
부메랑의 법칙은 우주의 기본 법칙 중
하나인 인과의 법칙으로,
뿌린대로 거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어때? 고무즐은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지?
네 안에서 나간 것들도 마찬가지야.
네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까지도 모두 네게로 돌아온단다.
네가 친구들에게 사랑을 베풀면
그 사랑이 네게로 돌아오는 거야.
나쁜 마음을 먹으면 네게 돌아오는 것 역시 나쁜 일 뿐이지.
남을 욕하는 일은 결국 누워서 침을 뱉는 것과 같단다."
"네가 가진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마음은
꼭 네게 좋은 일로 되돌아 올거야.
하지만 네가 무슨 일이든 두려워하며 안절부절 못한다면
걱정하던 상황이 그대로 현실이 되는 거야.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잔뜩 겁을 먹고 있으면
더 잘 넘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야."
♥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영혼의 지혜를 향해 마음을 연다
준비물: 사진이 있는 잡지나 광고 전단지, A4 용지, 송곳
잡지나 전단지에서 오려 낸 사진에서 일부분만 다시 오린다.
예를 들어 얼굴을 오렸다면 다시 입 부분만 오리고,
풍경을 준비했다면 그 속의 나무 부분만 오려 아이에게 준다.
사진 전체는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사진 조각으로
본래의 사진에 대해 말하도록 해 본다.
아이가 입 부분을 가지고 있다면
"입의 주인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입만 보고 이 사람의 머리 모양을 알 수 있겠니?"
라는 식의 질문을 던진다.
질문의 핵심은 전체 사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데 있다.
"입 만으로는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어.
성격이 어떤지는 더더욱 알 수 없지.
우리가 판단하는 일들 대부분이 마찬가지야.
그래서 어떤 사람을 전체적으로 판단하려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없어.
조각난 사진으로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야."
이번에는 종이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구멍을 통해 바라보게 한다.
작은 구멍부터 구멍의 크기를 크게 만들어가며 이야기 한다.
네가 볼 수 있는 건 구멍의 크기에 달려 있어.
우린 이런 구멍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일부만 보고 있는 거야.
네가 정말로 알고 있다고 믿는 것,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도
실제로는 너의 구멍 크기만큼일 뿐이란다.
구멍의 크기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인식의 수준을 의미한다.
그래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판단이 아니라 "지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지혜는 영혼의 가르침이다.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하단다.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항상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고 영혼의 소리에 가슴을 열어보렴.
머리와 가슴을 열고 있는 사람은 영혼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단다."
♥ 달걀 껍질 속의 비밀
우리 안에 숨은 능력과 가능성 찾아내기
준비물: 달걀
이 달걀 속에서 병이라가 나온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니?
이 조그만 알 속에서 생명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어.
달걀은 다만 병아리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야.
어미 닭이 달걀을 따뜻하게 품어주어야만
병아리로 태어날 수 있는거야.
우리도 마찬가지야.
너는 이미 이 달걀처럼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너는 완전하고 또 완벽한 존재란다.
하지만 병아리처럼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해.
그것만은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어.
오직 너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우리들 내면에도 빛과 사랑
그리고 무한 창조의 능력이 숨어 있다.
이 빛과 사랑, 창조성이야 말로
바로 우리의 본성이고 참모습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겉 모습이 아닌
바로 이 내면의 숨은 광채이다.
♥ 액자가 아니라 그림을 보세요
정말 소중한 것은 사람들 마음 속에 있다
준비물: 액자에 담긴 그림과 그림을 덮을만한 종이
* 우주복을 입은 우주비행사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더 좋다.
아이들에게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고 하며,
액자 틀만 남기고 그림을 종이로 가린채 보여준다.
"만약 전시회에 가서 그림은 보지 않고
액자만 처다보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을까?
그 삶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거야.
우리가 영혼이 아니라 겉 모습에만 신경쓰고 있다면
똑같은 잘못을 하고 있는 거야.
우리는 몸이라는 액자 속에 잠시 들어와 있는
위대한 작품이거든.
우리가 정말 보고 싶은 것은 액자 틀이 아니라
영혼이라는 그림이란다."
우주 비행사의 우주복 역시 좋은 비유가 될 수 있다.
다른 별에 가려면 우주복이 필요한 것처럼
이 지구상에 살 수 있는 생명체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주복이 필요하다.
그것을 우리는 몸이라고 부른다.
"네 영혼이 지구로 내려 올 때 몸이라는 우주복을 입었단다.
그 우주복은 때가 되면 벗어 버릴 수 있는 거야.
네가 지금 입고 있는 옷처럼.
네 진짜 모습은 우주복이 아니라 우주복 속에 있어.
그래서 우주복을 벗은 다음에도 너의 영혼은
다른 세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영원히 살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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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갔다가 "천리향" 인문학 교실 실장님을 만나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실장님께서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영혼(Soul)"이라고 하네요.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이나 능력, 인맥, 재력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 따르게 만드는 영혼지수(Soul Quotient).
SQ(영혼지수)가 IQ, EQ보다는 상위 개념임에는 틀림없지요.
사람에게 귀천이 없지만, 인격에는 귀천이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영혼지수가 높은 인간이란(SQ형 인간)
"뜻이 높고 정이 많으며, 겸손하고 소탈하며, 예술의 멋을 알고,
공익을 지향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