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특별한 놀이 50가지>
원서 제목은 "Nurturing spirituality in children".
저자는 페기 J 젠킨스입니다.
영혼, 죽음, 사랑, 두려움 등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마음의 힘, 영혼의 힘을 일깨워 주는 책.
아이 스스로 자신이 위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 풍선을 불어 봐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놀이
준비물: 바람을 넣은 풍선과 넣지 않은 풍선
"네가 이 풍선이라고 생각해 봐.
풍선 속에 넣은 공기처럼 네 몸 속에도
생명의 숨결이 가득 차 있는 거야.
풍선을 부풀리려면 공기가 필요하듯
모든 사람들 속에는 귀중한 영혼이 들어 있는 거야.
우린 풍선의 겉모습만 보고
그 안에 든 진짜 중요한 공기를 보지 못하지.
정말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생명이고 영혼이야.
겉모습을 만드는 건 모두 그 사람 안에 있단다."
아이들이 풍선을 불게 한다.
그리고 끝을 묶지 않고 잠시 손에 쥐고 있게 한다.
손에서 풍선을 놓고 공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보여 준다.
풍선 안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
자유로워지는 것을 육체의 죽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생명은 개개인의 육체를 빠져나가 더 큰 생명의 근원과 만나
죽기 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계속 존재한다.
즉 죽음이란 생명의 끝이 아니라 육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만약 생명이 우리 몸을 빠져 나가면 몸은 죽고 말아.
하지만 풍선을 빠져나간 공기가 풍선 밖에 있는
더욱 커다란 공기 속으로 자유롭게 섞여 들어가는 것처럼
생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세계로 가는 게 아닐까?"
♥ 물과 얼음은 하나
우리는 영혼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변한 존재이다
준비물: 냉수를 담은 그릇과 얼음을 담은 그릇
물은 형태가 없는 액체지만,
얼음은 고정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얼음은 사람을 상징하고,
물은 영혼, 즉 우주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기운을 상징한다.
"물과 얼음은 원래 똑같은 거야.
다만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없는 차이처럼
그 형태가 다를 뿐이야.
손에 잡히지 안는 물이 얼음으로 형태가 변한 것처럼
눈에 보이지 이지 않는 영혼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변할 수 있단다
영혼은 바로 사람이란 형태를 띠면서
비로서 눈에 보이게 된거야."
죽음은 육체라는 형태를 벗고, 영혼의 세계,
즉 형태가 없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더 큰 영혼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간,
우리는 아주 행복하고 편안해 진다.
"물이 얼음이 되거나 수증기가 되어도
물이 가진 성분은 그대로야.
물이 형태를 바꾸는 것처럼 영혼도 형태를 바꾼단다."
♥ 모두가 한 덩어리의 빵
너와 나의 영혼이 다르지 않다는 것 이해하기
준비물: 자르지 않은 덩어리 식빵이나 롤 케이크
"우리는 모두 한 덩어리에서 나온 빵 조각들과 같아.
모양도 크기도 다르지만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 졌단다.
이 빵 덩어리는 모두 우리의 영혼이야.
그래서 비록 겉 모습은 다를지라도
모두가 똑같은 존재일 수 있는 거야.
우리가 다른 사람을 똑같이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단다."
우리 안에는 평화, 기쁨, 조화, 사랑,
질서, 지혜 같은 신성한 힘이 존재한다.
이것은 생김새와 행동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본성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혼의 본성은 자신도 모르는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기에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영혼을 이루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코 다른 사람들과 분리될 수 없다.
모두가 하나의 영혼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인간 뿐 아니라 동식물, 모든 자연의 영역에서 마찬가지다.
그래서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똑같이 소중한 것이다.
♥ 알록달록 구슬을 꿰어요
우리는 모두 하나의 영혼으로 이어져 있다
준비물: 다양한 색, 모양, 크기의 단추 또는 구슬, 끈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끈은 뭘까? 바로 영혼이야.
우리는 서로 다른 얼굴, 다른 이름
또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모두가 똑같은 하나의 근으로 이어져 있어,
이 끈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을 꿰고 있단다.
이곳은 생명의 중심이고 우리들에게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 할 수 있지.
너랑, 엄마랑, 동생은 이렇게 똑같은 줄로 연결돼 있어.
우리가 처음 만나는 사람도 친척이란 걸 알게 되면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같은 피를 나누었다는 생각 때문이지.
그런데 우리를 하나로 잇는 영혼의 끈은 혈연으로 이어진
끈보다 더 강하고 완벽하단다.
* * *
우리 모두는 하나
튤립이 장미보다 더 나은가?
산이 바다보다 더 웅장한가?
어느 눈송이 하나를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는가?
모든 눈송이가 다 아름답고,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함께 축하하면서
장관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는 없는가?
그런 다음 서로 녹아 들어가 '하나' 가 된다.
그러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절대 없어지지는 않는다.
결코 존재하기를 멈추지는 않는다.
그저 형태를 바꿀 뿐이다.
그것도 딱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씩이나.
고체에서 액체로, 액체에서 기체로,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다시 올라갔다가 숨막히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새롭게 펼치면서 돌아오는 것으로.
- 닐 도널드 월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