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푸사모 가족탐방] - 중국 푸사모 微笑mami 편

 

 

푸름이닷컴 가입 계기는?
2004년 둘째 가영이 임신했을 때 한국으로 시집간 친구가 푸름이닷컴 사이트를 소개해줬어요. 포항공대에서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지금 그 친구와 연락은 하지않지만 처음 푸름이닷컴을 저에게 알려주었고 벌써 9년이 되었네요. 그때 한국에서는 사이트상에서의 커뮤니티가 한참 발전하는 상황이었고, 특별히 푸름이닷컴 사이트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있었어요. “이 사이트는 정말 사람을 사랑하는구나.” 상품이 목적이지 않더라구요. 그때는 눈팅족으로 계속 훝어봤어요.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 글 하나 하나가 아주 따뜻하게 제 가슴을 덮여주었습니다.

 

微笑mami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국 국적의 중국인이고, 흑룡강성에서 교육열이 아주 높으신 부모님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커서 노벨상을 탈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너희들은 특별하다~”라는 말씀을 늘 하셨어요. 사회주의 사회에서 집단 노동을 해야하고 나가지 않으면 밥을 먹기 힘든 상황에서도 책을 보고 저희에게 계속 가르치셨어요. 문화대혁명 때도 목숨걸고 땅에 책을 파묻었던 분이셨어요. 책을 지키려고 했으니까요. 그때 아버지는 “책을 보고 배우면 어떤 계층이든 잘 살 수 있다! 이 사회가 길지 않다!“는 것을 아셨고, 역사바퀴는 뒤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던 만큼 의식이 있으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변1중 교사로 연변에 오게되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현재 1남 1녀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연변 푸름이독서사(도서관)이 생긴 연혁이 어떻게 됩니까?
독서사의 존재는 신이 계시다는 증거일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어느날 출근중이었는데, 국제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지금 푸름이닷컴의 본부장(상크미)님이었습니다. 전화 내용은 푸름아버님이 연변과기대학에 강연을 오신다는 겁니다. 저는 그당시 믿겨지지 않았고 “누구를 상대로 강의하는거예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저 한사람이면 충분하다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제 삶에서는 상상도 못할일입니다. 내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라는 생각으로 수업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마치 신데렐라가 왕자에게 초대받은 기분이랄까요? 하루 종일 그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사기꾼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녁이 되어서는 겨우 진정했는데, 그냥 해본 소리에 내가 괜히 설레였구나 라는 마음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에 비행기표도 끊고 정말 오신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이 분의 강의를 혼자듣기는 너무 사치스럽다는 생각에 고등학교에서 시험지 만들던 솜씨로 전단지를 만들고 출력하여 인쇄했습니다. 같은 교직에 있는 선생님(좋은밭)과 함께 이 전단지를 직접 들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배포하였습니다. 그때는 부끄러운 것도 몰랐어요. 나를 통해서 이런 분을 모셔올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자랑스러웠습니다. 과기대에서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80명이 모였습니다. 아주 뜨거운 여름이었고, 강연장소가 간호대에서 공학관으로 변경되어 찾아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그때의 푸름아버님 강연은 “성인과 함께 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강연을 듣는 도중 갑자기 저한테 아무말도 없으셨는데, “연변에 도서관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도서관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고, 기분좋아서 그냥 헛소리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푸름아버님의 헌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되었고, 제가 본 중에 가장 존경스러운 분이었습니다. 당시 푸름이, 초록이와 함께 왔었는데, 택시를 타고 가는 중에 제가 택시기사와 싸웠어요. 푸름이가 "무슨 일인지 저에게 설명해줄 수 있냐?"고 묻는 거에요. 싸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어른으로써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데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에 제가 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에도 저를 중심으로 도서관을 세워주겠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주셨고, 아주 진지하게 책을 어디로 보낼지 물어보셨지요. 그리고 2006년 9월 26일에 푸름이닷컴에서 직원 두분이 오셔서 도서관 건물계약과 기본 인테리어를 하게되었습니다. 컨테이너 2개로 책이 중국으로 들어왔어요. 평범한 책들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대박난 귀한 책들을 보내주셨고 연변을 지원한다는 푸름이회원님들의 편지와 책들도 감동이었습니다. 연변에서는 처음 이런 엄청난 양과 단계별로 된 새책을 증정받았고 그중 전집 역시 한권 빠짐없는 꽉착 상태라서 시립도서관에서도 아주 부러워했답니다. 도서관 전문가가 아니라서 한국에서 온 책들을 한권 등록하는데 10분이 걸릴 정도로 힘든 작업을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후에 매일 도서관 가서 가족, 친척 모두 동원해서 책 등록작업을 했습니다.

회원에서 푸름이독서사 관장이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도서관 회원님들의 수요가 많아졌고, 처음에는 애들 책 때문에 왔는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푸름이닷컴에서 추천한 교육서와 닷컴 사이트를 모두 훑어보고 계속보고 쌓인 기반으로 금요일 저녁마다 엄마들에게 강의를 했습니다. 영어교실도 운영했고 지속적인 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교사와 겸직을 하면서 피곤했지만 교직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이 있었고, 둘째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줄 수 있어서 운영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남편도 그렇고 푸름아버님께서도 운영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어요. 제가 교직에 있던 학교는 교사들의 로망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직장이었지만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푸름이독서사로 왔습니다.

 

푸름이닷컴을 알기 전과 후의 육아관의 차이가 있다면?
푸름이닷컴을 알기 전과 후의 육아는 하늘과 땅차입니다. 지금은 아이가 화를 낼때 먼저 그 아이 마음을 들여보다게됩니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화를 냈을까? 예전에는 아들이 화조차 내지 못하고 엄마 눈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왜 눈을 맞추지 못하나 싶어 "엄마 눈봐라"라고도 했어요. 도서관운영 초기에는 방치된 큰아이가 책을 좋아하다가 오랜시간 안볼때도 있었구요. 다시 푸름엄마 한글똑떼기를 보고 아들과 한글도 아주 재미있게 떼었고, "엄마! 한글놀이 더하자~" 할 정도로 책을 좋아했는데, 그때 푸름아버님 말씀을 통해 "책은 정서안정 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자산이 되어서 내 아이만 치유하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창출할 것이 아니라 다른 어머님들한테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자는 강력한 힘이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방치해서 마음이 아프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잃은만큼 얻은 것도 많으니 너무 만족하고 이걸 하지 않았다면 아마 제가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2006년도에 푸름이부모님이 연변에 오신 후로 남편의 변화도 아주 컸어요. 밥도 하고 죽도 끓이고 방도 치우고 웬일인지 제 남편같지 않더라구요^^  성빈이가 울트라맨 책을 읽어달라면 언제나 “아빠는 그런 책 몰라” 그랬는데, 재미있게 잘 읽어줘서 성빈이가 감동받았나봐요. “엄마! 아빠가 책을 넘 재미있게 읽어줬어.” 책은 엄마가 읽어야 재미있다던 아들이 첨으로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평소 울트라맨을 폭력적이고 별로 가치없는 내용이라 보는걸 반대했거든요. "울트라맨 읽어주세요~" 하면 우리 집에 그보다 좋은 책이 얼마나 많아! 다른 책 읽어줄게 했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걸 아빠도 좋아해준다는 공감을 받고 넘 좋았나봐요. 나중엔 에스울트라맨 vcd도 사줬더라구요. 책읽기도 웬일인지~ 제가 초저녁부터 졸려서 자고 있는데, “당신이 읽어줘. 이큐의 천재들 이미 8권 읽어줬는데 더 읽어달래~ 난 이제 좀 누워야 겠어.”그러면서 절 깨우네요. 자다 깼지만 그때 너무 행복했고, 푸름이교육법은 아이를 행복하게 하고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교육법이다. 이제 만나는 사람마다 다 전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푸름이독서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기본적으로 부모님과 아이들이 언제든 와서 원하는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년간 해왔던 프로그램들은 배려깊은 사랑으로 크는 <푸름이유치원>, 자연속에서 몸으로 뛰어놀며 치유하고 인간관계를 배우는 <집단놀이>, 방학기간에 도서관 선생님과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와 <방학놀이반>운영, 부모님을 위한 <독서교육 세미나>등이 있고,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책과 연계해서 놀이수업을 하는 <그림책여행>, <독후놀이>와 <점핑클레이교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은 엄마들에게 푸름이교육법을 전하는 부분인데, 매년 1~2회 주기적으로 푸름부모님을 비롯한 한국강사 초청강연을 열고, 푸름이교육법 실천 위주의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는 부분은 제가 매주 강연을 합니다.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나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강연을 듣는 엄마들의 눈빛은 고 3학생도 울고 가겠다 할 정도로 진지합니다.

<자연체험>, <독서캠프>와 한어, 영어, 우리말로 구사하는 <연극파티>, 아이들에게 영.미권 문화도 즐기며 영어에 친숙함을 주고자 푸름이엄마영어교실 회원님과 아이들이 공연하는 <할로윈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도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배려깊은 사랑과 <내면아이치유>에 대한 생각은? 
푸름아버님의 배려강연 중에서 애착이라는 주제를 접하면서 엄마가 치유하지 않으면 배려깊은 사랑을 할 수 없고, 아이가 상처받은 아이로 클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었어요. 2006년에 푸름이 닷컴을 접하면서 아이키우는 기술은  배웠지만 내면의 성장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육아지식이 우리 아이에게 더 높은 기대치만 갖게해서 부족한 부분만 많이 보인거예요. 2008년에 푸름아버님께서 내적불행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2009년에 본부장님이 오셔서 지역장님들과 치유에 대해서 몇날 몇일을 끌어주고 함께해주셨어요. 그때 우리가 치유의 필요성과 치유가 뭔지 어렴풋이 알게되었고 그 뒤에도 우리끼리 남아 책을 보면서 현실에 적용하면서 나름대로 치유를 한거예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아픔을 특히 큰아들 성빈이의 아픔을 느낀거예요. 제일 처음 느낀 것은 나도 모르게 비교하고 있었다는거, 우리 부부가 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임으로써 아들이 받았을 상처를 그때 느꼈어요. 그전에는 왜 그렇게 몰랐는지 모르겠어요. 상처로 인해서 다른 것들이 영향받는 걸 전혀 몰랐죠. 그 상처로 인해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우울해지고 책도 안보고 어쨌든 통째로 아들이 마음에 안드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런 부정적인 표현들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못한 이유"라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되었어요. 아이의 아픔을 느끼면서 울었고, 내가 울때마다 그 아이 아픔이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며 더 많이 울었고, 그때부터 아이 얼굴에서 웃음이 피기 시작했어요.^^

 

남매관계는 어떤가요?
성빈이가 동생이 생기고 부터 웃지를 않는거예요. 푸름이닷컴에서 눈팅만 하다가 본격적으로 찾은 이유도 아이가 웃지 않으면서 부터예요. 뱀띠방에 들어갔는데 뱀띠방 엄마들이 <배려깊은 사랑을>추천해주었어요. 그때는 내가 원하는 답을 쪽집게처럼 얻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그 당시에는 그책을 보고도 몰랐지만 후에 내가 흡수한 다음에 엄마들에게 전했을때는 그 힘이 아주 컸어요.
성빈이가 10살때 캠프를 갔는데 “엄마, 아빠가 막내로 커서 동생이 태어난 아픔을 몰랐어, 니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니?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성빈이가 그걸 보고 울더래요. 통쾌하게 울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보고 보고 또 보고 울더래요. 평소에 성빈이에게 그런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남편과 저도 많이 놀랐어요. 성빈이로부터 "엄마! 아빠보고 가영이를 14층에서 떨어뜨려서 케이오 시키라 그래~"라는 문자가 왔어요. 분노가 엄청켰죠. 지금같으면 분노가 엄청크구나 생각했을텐데. 그땐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글을 들고 상담사를 찾아갔어요. 그때는 성빈이가 동생을 괴롭혀서 야단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성빈이가 가영이를 크게 괴롭혀서 혼냈다기 보다는 내가 짜증이 나면 그 분노를 큰 아이에게 많이 풀었던거 같아요.
성장의 한계를 느끼면서 한국에 와서 푸름이성장코칭도 하고 성장코칭할때 우리 아들 성빈이가 무기력한 원인을 알게되었어요. 아이는 에너지가 있는데 내가 소리치면 아이가 위축되고 일상이 무기력하고 이런 것들의 원인이 친정아버지가 나에게 준 분노였어요. 그것이 나로부터 성빈이에 대한 분노로 전이되어서 아이들의 생기를 말살했다는 것에 대해서 알게되었어요.

남매의 책읽기와 몰입
처음에는 배려깊은 사랑은 안보이고 책만 보이는 거예요. 엄마들이 추천한 책이 있기만 하면 그냥 샀고, <21세기 학생백과> 한번 사면 평생책을 사지 말자라고 할정도로 책값이 월급의 3배였어요. 그당시 한국 환율이 높았으니까요. 평생에 그렇게 좋은 책은 처음봤어요. 21세기 한번 보고 나니까 책사는게 너무 쉬워졌어요. 그래서 엄마들이 추천하는거나 곧 출간을 앞둔 책도 나오기 무섭게 바로 샀죠^^. 배려깊은 사랑과 욕구를 본다는 것은 저한테 너무 어려웠구요. "아이는 놀이로 커야한다, 칭찬해야 한다, 책을 주고 놀아야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때 아들과 꽤 책을 많이 봤더라구요. 큰아이 낳고 6개월 사이에 책이 한국에서 한달에 한번씩 왔어요. 책이 검열을 거쳐서 몇 번을 뜯어보고 오니까 한달에 걸쳐서 왔는데도 권수만 받으면 그냥 기뻤어요.
책을 주문하고 기다릴 때는 도서관을 이용했어요. 도서관에서 책빌릴 때 마음이 설레였고, 책을 고르는 눈이 생겼어요. 이전에는 화사한 책만 골랐는데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었죠. 한꺼번에 60권씩 읽고 밤새도록 읽으려고 하는게 굉장히 신기했고 푸름아버님의 "모든 아이들은 책을 좋아합니다"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책을 본다는 믿음! 부모의 자세가 중요한다는 것두요. 밤새 초롱초롱하고 책을 너무 좋아하는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아요.

성빈이 어릴때 중국에 두꺼운 이야기집은 있었지만 동화책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아이큐가 좋아야 인정받는 생각이 있어 아이큐와 연관된 책이 많았어요. 어린아이가 볼만한 책이 메말라 있었는데, 한국책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한글떼기를 통해서 우리 글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알게되었고, 남편에게 인정도 받았어요. 뭔가 되네! 결과를 봐야 남편이 들어오잖아요! 그후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서부터 출근해서도 남편이 책을 읽어줬는데, 제가 우울증이 오면서 남편이 내 마음을 이해해주기 바랬는데, 그때도 남편은 오롯이 책읽어주기만 바랐어요. 그 상황과 푸름이독서사가 창업기간이 겹쳐서 아주 오랫동안 아들이 책을 안봤고, 책을 많이 보지 않는 내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그런데 차츰 깨달았어요. 푸름아버님 말씀을 통해서 책에 걸린 것을 내려놓게 되었고, 성빈이가 유치원 가지 않을 때 뭘 알았냐면, "아이한테 유치원간다는건 출근하는 것만큼 피곤하구나" 였어요. 유치원 다녀온 다음에는 블럭도 놀지 않는데, 엄마하고 있을 때는 블럭도 4시간씩 몰입하는거예요. 아이가 몰입을 하자면 엄마하고 있는 시간이 길고 안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푸름아버님이 차에 몰입하는 아이에게 자동차 책을 사주라고 했는데, 차에 몰입한 이후 뭐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게됬어요. 마이클 잭슨을 좋아해서 마이클 잭슨이 꿈을 이루기 위해 피부도 이식하는 등 모든 일생을 알게되었고 성룡을 좋아할 때도 성룡이 부른 노래 가사까지 두루두루 다 알았구요, 푸름아버님 덕분에 몰입 사유가 생겼어요. 한국역사도 선덕여왕을 보고 한국역사를 계속 찾아보았고 선덕여왕 이후 역사극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어요.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시대 역사를 알고 요즘은 항일 독립운동에 관심을 보이고 하나의 계기를 찾으면 그것에 대해 전부 찾아보는 거예요.

둘째 가영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이 물흐르듯이 좋아할 때만 읽어주었습니다. 직장 엄마인지라 출근버스에서도 읽어주었고 탁아소에 맡길 때도 늘 책 한가방씩 들고 다니고 가영이가 있는 곳에 늘 책이 동반하도록 하였습니다.
한글도 충분한 책 읽어주기, 간간한 한글놀이(슈퍼놀이, 식당놀이), 꾸준한 책제목 짚어주기, 동요로 마무리하기 등 과정을 거쳤습니다. 처음 반응으로 가영이가 모든 책 제목을 정확하게 읽었고 그 다음은 혼자서 엄마나 보모가 읽어준 책을 하루에 적어도 한 두시간씩 흉내내어 읽기를 1년 넘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두꺼비와 개구리는 친구>라는 책을 처음으로 읽는데, 어찌나 정확하게  읽는지 아주 놀랐어요.

성빈이는 주제에 따라 보고 , 가영이는 푸름이닷컴에서 추천한 단계별로 책을 많이 봤어요. 두 아이의 몰입이 조금 달라요.

 

한글과 중국어, 이중 언어를 접하는 환경
저는 우리 언어에 대해서 솔직히 열등감이 있었어요. 겉으로는 아니지만 내면에 깊은 열등감이 있었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랬어요. 나는 중국인도 아니면서 한국인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이런 생각과 중국어는 단어도 풍부하고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배운다고 할 정도로 표현이 풍부한데 비해 우리말은 너무 간단해서 표현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중국어로 하늘이 파랗다는 것을 몇 십 가지를 말할 수 있거든요. 반면 우리 언어는 메말랐다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정말 아름답고 섬세하다는 것을 알았고, 점점 우리 말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아이한테도 이 마음이 전달되었겠죠? 아이가 책을 읽어주면 또 또 또! 하며 읽어달라고 하고, 하루 저녁에 60권도 보는 시기가 왔을 때 너무 신났어요. 한국으로부터 책이 오면 그 책을 들고 성빈이 유치원에 데리려가면 성빈이가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버스에 오르기전부터 읽고 버스에서 읽고 내려서도 읽고 책에 대한 즐거움이 진했어요. 그때는 재미없는 책 활용안되는 책도 한권도 없어서 책을 살 때 고를 필요도 없는거예요. ㅎㅎ

우리말과 한어를 쓰는 특수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저는 그때 한 사람의 능력은 제한되어 있어서 사람의 능력을 100이라 가정한다면 조선어 50, 한어(중국어)50으로 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제한된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푸름아버님을 통해 “모국어는 언어의 그릇이기 때문에 한가지 언어로 100을 채우고 그위에 무엇으로든 200, 300을 얹을 수 있다, 다 담을 수 있다!” 라는 것을 깨달어요. 성빈이는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한국어책을 보고 자랐고 중국어는 초등학교 가서 한 개의 과목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선생님이 중국어 문장을 아주 잘쓰고 우리말 일기도 생각이 깊게 잘쓴다고 칭찬하세요. 영어는 동화책을 읽어주었고 자연스럽게 3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어요. 지금은 친구들과 대화하고 문자(극본)쓸 때는 모두 중국어로 해요. 성빈이는 조선족 학교 가영이는 한족 학교에 들어갔어요.

둘째 가영이는 오빠보다 책은 더 많이 읽었고, 읽어준 동화책은 90%가 다 한국어책이었는데도 제일 놀라운 것은 이름 한자도, 병음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족 학교에 입학했는데, 중국 학교가서 힘들다는 얘기를 한번도 못들었어요. 아빠는 지금도 확인해요. "너, 다 알아듣니?"라구요.^^

 

남매의 학교생활과 현재는?
성빈이는 학교에서 반장 당선도 되고 사회성이 점점 좋아지고 얼굴도 밝아졌어요. 작년에는 한국에 가는 캠프에도 참여하고 무엇이든 몰입하는 덕분인지 수학을 아주 잘해요. 숙제도 자기가 시간을 정해서 하다가 5학년 때는 1년을 새벽 4시반에 알람을 맞춰놓고 숙제를 했어요. 6학년 때는 숙제를 꼭 하고 밥을 먹고 숙제를 하고 무슨 일이든 하는거예요. 아이 힘을 믿고 기다려주니 알아서 잘해요. 예습하는 것도 잘하고 수학성적이 갑자기 뚜렷하게 좋아지는거예요. 이번 방학에도 수학과 영어를 예습하겠다고 계획도 세웠어요.

가영이는 마음이 따뜻해서 친구가 아주 많아요. 친구들에게 공감도 잘해주고 배려심이 깊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어요. 가영이 학교에는 "학습스타'라고 있는데, 1학년 졸업할 때 반에서 학습스타가 되었어요. 오르간을 두달 배우고 매일 연습을 2년동안 하고 학교에서 바이올린 악대에도 참여하겠다고 하는데, 학생들 중에서 가영이가 가장 희망이 있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세요. 친구들중에 가영이 혼자만 학원다니지 않고 악기만 하고 있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참 신기해요.

 

2014년 1월 푸름부모님 초청강연과 내면아이치유, 집단상담에 대해서
<내면아이 치유>강연과 상담을 올해 연변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반응이 아주 폭발적으로 좋았어요. 연변회원님들의 내면 성장도 그동안 높이 올라왔다는 것도 알았구요, 교육열도 높고 아이를 진심으로 배려하고자 공부하는 엄마들이 정말 많아요. 30개월 전후의 아이들이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이언스> 백과사전을 보는 경우도 이제 흔해요. ㅎㅎ 연변에 머무시는 8박 9일 동안 7일을 연속으로 두 분이 번갈아가며 강연하셨고 참가인원이 초과할 정도로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306 [푸사모 가족 탐방] 리딩트리 김유라편 - (2) (10) 푸름이닷컴 2018-10-12 1424 2
305 [푸사모 가족 탐방] 리딩트리 김유라편 - (1) (3) 푸름이닷컴 2018-10-12 1461 1
304 [푸사모 가족탐방] 일본 거주 중국푸사모 회원,.. (18) 푸름이닷컴 2018-08-06 1551 0
303 [연이훈이맘칼럼 27] 확언과 감사일기, 긍정의.. (12) 푸름이닷컴 2018-06-22 3032 0
302 [정용호 독서칼럼 55회] 독후활동 꼭 필요한가.. 푸름이닷컴 2018-04-17 5863 1
301 [연이훈이맘 칼럼 26] 외향적인 엄마의 내향적.. (6) 푸름이닷컴 2018-04-05 7096 0
300 [연이훈이맘 칼럼 25] 남편을 육아의 장으로.... (20) 푸름이닷컴 2018-03-13 6751 0
299 [연이훈이맘칼럼 24] 희생이 아닌 헌신으로..... (14) 푸름이닷컴 2018-02-27 6413 1
298 [지구야사랑해 영어칼럼2] 푸름이 마더구스, 정.. (10) 푸름이닷컴 2018-02-19 6115 1
297 [정용호 독서칼럼 53회] 그림책은 언제까지 봐.. (2) 푸름이닷컴 2018-02-13 6181 0
296 [연이훈이맘 칼럼 23] SNS를 긍정적으로 잘 .. (6) 푸름이닷컴 2018-02-13 7401 0
295 [연이훈이맘 칼럼 22] 육아는 자신감이다! (16) 푸름이닷컴 2018-01-23 7819 0
294 [지구야사랑해 영어칼럼] 영어는 참 달콤하구나~.. (47) 푸름이닷컴 2018-01-11 9167 2
293 [정용호 독서칼럼 51회] 책을 언제까지 읽어 .. (3) 푸름이닷컴 2018-01-05 6250 0
292 [정용호 독서칼럼 50회] 뇌가 80% 정도 발달.. 푸름이닷컴 2017-12-26 9715 0
291 [정용호 독서칼럼 49회] 책 선택, 항상 성공할.. 푸름이닷컴 2017-12-21 9171 0
290 [정용호 독서칼럼 48회] 국영수보다 독서가 더.. 푸름이닷컴 2017-11-07 10470 0
289 [연이훈이맘칼럼 21] 무엇이 진짜 공부인가? (9) 푸름이닷컴 2017-11-07 10472 1
288 [정용호 독서칼럼 47] 쓰기 평가로도 알 수 있.. 푸름이닷컴 2017-10-26 10806 0
287 [정용호 독서칼럼 46회] 국어와 영어 성적을 .. (4) 푸름이닷컴 2017-10-19 10749 1
286 [연이훈이맘 칼럼 20] 세상에 봉사하는 마음으.. (8) 푸름이닷컴 2017-10-19 9855 0
285 [정용호 독서칼럼 45] 고입, 대입면접에 큰 .. 푸름이닷컴 2017-09-26 9730 1
284 [연이훈이맘 칼럼 19] 아들 키우는 부모 vs 딸.. (2) 푸름이닷컴 2017-09-26 9686 0
283 [연이훈이맘 칼럼 18] 책 속의 지식이...(2) (4) 푸름이닷컴 2017-09-14 9090 0
282 [정용호 독서칼럼 44] 학교 시험 점수에도 큰 .. 푸름이닷컴 2017-09-12 6942 0
281 [정용호 독서칼럼 43] 수능 개편안 발표 내년 .. 푸름이닷컴 2017-09-04 6884 0
280 [연이훈이맘 칼럼 17] 책 속의 지식이 가슴으.. (7) 푸름이닷컴 2017-09-04 7186 0
279 [정용호 독서칼럼 42] 학생부로 알 수 있는 독.. 푸름이닷컴 2017-08-29 7275 2
278 [정용호 독서칼럼 41] 이제는 국영수보다 독.. (1) 푸름이닷컴 2017-08-29 6562 0
277 [정용호 독서칼럼 40] 인문고전은 언제 읽.. 푸름이닷컴 2017-08-23 621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