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유연한 사고를 한다고 합니다.
EBS에서 두뇌의 활동영역을 실험으로 보여준 예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이중언어를 접한 아이들은
영어를 들을 때나 한국어를 들을 때 두뇌의 같은 영역이
작동하지만, 나중에 영어를 접한 아이들은 영어를 들을 때
작용하는 영역과 한국어를 들을 때 작용하는
두뇌 영역이 달랐습니다.
저는 이 둘의 차이를 이렇게 생각했죠.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는
언어의 저장 장소가 한 폴더에 있어 빠르게 꺼낼 수 있지만,
나중에 영어를 접한 아이는 한국어 폴더와 영어들 담아둔
폴더가 따로 있어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TIME 지 2013년 8월호에 “바이링구얼(이중언어)의 힘” 이라는
제목으로, 제2외국어는 일찍 접할수록 좋고,
이중언어를 배우는 것이 민첩한 두뇌를 만든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혹시나 번역된 내용이 있을까 검색하다가
“아기들의 언어적 재능”이라는 TED 영상을 찾았습니다.
소리의 민감기인(결정적 시기) 돌 이전의 아기들이
어떻게 소리를 구분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입니다.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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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습득하는 결정적인 시기
도표에서 보듯이 7세(우리 나이로 8세) 이전까지가
언어에 대한 민감기죠. 초등입학 후부터 급격히 떨어져
청소년기를 지나면 뚝! 떨어집니다. ㅠㅠ
어떤 과학자도 여기에 대해 반박하지 않는다는군요.
※ 사족
r과 l, p와 f 등의 발음 구분이 어려울 뿐,
문자 학습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래도 울고 계신 분들에게 희망이 되는 글...
♥ 48세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 김대중 전대통령 (클릭)
♥ 50대에 시작한 4개국어 도전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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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민감기의 아기들은 어떤 국가를 테스트하든,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모든 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시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재능이 가능한 것은
첫째, 모든 아기들은 열심히 경청하고,
둘째, 우리의 말 속에서 통계를 얻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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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통계를 얻는지에 대한 실험
6~8개월 된 아기를 상대로 Ra와 La 소리의 구분
• 왼쪽 그래프(미국)
영어에는 R과 L의 발음 빈도수가 높다.
엄마의 말에서 들리는 R 발음의 빈도수는 오렌지 색,
L 발음의 빈도수는 파란색
• 오른쪽 그래프(일본)
일본어 발음에는 R과 L의 구분이 없다.
R과 L의 중간 발음(빨간색)
아기들은 발음의 빈도수(통계)를 통해 발음을
구분하게 되며, 이 통계에 상당히 민감하다
→ 흡수한 통계치가 두뇌에 변화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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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이런 통계를 흡수할 수 없다.
발달 단계 초기에 형성된 기억속의 표현에 지배되기 때문.
이러한 통계 분포가 안정화 되었을 때부터(8세 전후)
언어학습 능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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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한 번에 두 개의 통계 집합을 담아두고 있다가,
말하는 상대 언어에 따라 통계를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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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실험
같은 조건하에, 같은 양의 시간동안 아기들을
오디오와 TV에 노출했으나
언어습득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장 쉽게 언어를
받아들인 다는 것. 아기들이 통계를 흡수할 때
사회적 두뇌가 통제를 하기에 사람 앞에 있을 때와
TV 앞에 있을 때의 두뇌 활동이 다르다.
※ 사족
엄마와 기계의 차이 ... 설명이 필요없겠죠?
그럼에도 기계의 사용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네요.
하지만 ... 오디오도 필요하죠.
우리가 구분할 수 없는 발음의 통계치를 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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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 양자 간섭장치로, 우리가 생각을 할 때
변하는 자기장을 측정해 두뇌의 활동을 보여주는
“뇌지도(MEG)”라는 장치가 있네요.
언어 습득의 비밀이 곧 밝혀질 것 같습니다.
이 영상도 보세요.
저는 .... ㅠㅠ
외국어를 일찍 접해줄수록 좋다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고,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권장했을 때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과
아직 연구가 되지 않은 정서적 영향,
그리고 안 봐도 짐작할 수 있는...
“극성엄마 → 불행한 아이들”로 인해 제동을 거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