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연산을 돕는 놀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은 수학을 좋아합니다.
연산, 특히 암산이 빠르죠. 이 빠른 암산이 기폭제가 되어
수학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죠.
엉뚱하게도 화투를 이용해 10과 20의 보수개념을 익혔습니다.
연산 학습지를 대신 할 만한 게 없을까 찾다가 생각한 것이었네요.
먼저 저금통의 동전을 꺼내 각자 나눠준 뒤,
“월남뽕”이라는 게임을 통해 1부터 12까지 화투의 숫자를 익히게 했죠.
숫자를 알게 된 후에는 “도리짓고땡”이라는 놀이로 바꿨습니다.
5장의 카드 중 3개의 카드로 숫자 10을 만들거나 20을 만드는 게임이죠.
다양한 숫자의 조합이 나옵니다.
어떤 숫자끼리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죠.
예를들어 "1, 3, 3, 4, 5" 의 숫자를 들고 있을 때
3+3+4 를 더해 10을 만들고, 나머지 여섯끝(5+1)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1+4+5 를 더해 10을 만들면 나머지 숫자가 3,3이 남아 3땡이 되죠.
도박이 염려되어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한 달 정도 이러고 놀았죠) 효과는 좋았습니다.
놀이로 접근하니 기를 쓰고 이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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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박을 하지 않고도 연산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군요.
민이럽님이 쓴 <엄마표 창의왕 수학놀이>에서 몇 가지 놀이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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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을 가지고 볼링놀이를 할 수 도 있습니다.
볼링핀은 모두 10개죠.
10개의 페트병에 물을 반쯤 넣고 공으로 굴립니다.
쓰러뜨린 볼링핀이 몇 개인지, 남은 핀이 몇 개인지 세어보며
10의 보수 놀이를 할 수 있네요.
이렇게 도표를 그리며 점수를 기록하면 더 좋죠.
조금 더 큰 아이라면 빈 칸을 하나 더 만들어
남은 핀의 숫자를 쓰라고 하면 이게 곧 연산 학습지가 됩니다.
앞에 붙는 수식어는 자랑스런 엄. 마.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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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짝수 개념? 어린시절 하던 짤짤이가 있습니다.
홀인지 짝인지 맞추는 놀이,
바둑알이나 공기, 또는 동전만 있으면 할 수 있죠.
방법은 설명 안 해도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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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쪽지 하나로 두 자리수의 수 크기를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주머니에 숫자가 적힌 카드를 넣고, 임의의 카드 두 장을 꺼낸 뒤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에 큰 수가 되도록 배치하게 하죠.
같은 방식으로 엄마도 카드 두 장을 꺼내
서로 큰 수를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사진처럼 도표를 만들어 큰 수의 부등호를 그려 넣게 하면
학습지보다 훨씬 재미있는 엄마표 학습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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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들은 딱지처럼 생긴 카드를 많이 모으죠.
만화를 사면 부록으로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카드를 열장씩 고무줄로 묶어 10이라는 숫자를 만들고
나머지 카드를 세어 두 자릿수를 익힐 수도 있습니다.
A4용지에 가로10× 세로10의 100칸을 그립니다.
가베에 숫자를 써 주사위를 만드세요.
한 면에는 하트를 그려 조커를 만들면 좋죠.
조커의 규칙은 한판 쉬기나, 순서바꾸기 등 마음대로 정하시면 됩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사각형을 색칠합니다.
단, 조금 전 칠한 칸과 연결만 되면 됩니다.
그렇게 10번씩 주사위를 던진 후
색칠한 사각형 개수가 믾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색칠하는 방법에 따라 하나씩 세어보기도 하고,
어림수로 측정해 보기도 하고,
가로×세로로 세어 곱하기의 원칙을 알려줄 수도 있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