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낯선곳에서 평소에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게됩니다.
수연이는 제주가면 꼭 말을 타야한다고 해서 말을 타러갔는데,
6세는 혼자말을 타야한다는 말에 무섭다고 울기시작합니다.
더워서 오전에 빨리 타고 갈려고 빨리 왔는데......
수연이가 엉엉 대고 한참을 웁니다.
30분정도,,,,,....
남편은 기다려주는데,
저는 수연이의 울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분노가 마구 올라오지요.
그래도 남편이 옆에 있으면 조금 참을만합니다.
30분정도 울고나니 조금 진정이 되나 봅니다.
백마를 타고 싶다고 해서 기다려 백마로 탔습니다.
"엄마 드레스만 입었는면 난 진짜 공주가 되는건데... 히히힣"합니다.
울때는 언제고......
말을 타고 나서
올레길 가시리 근처
가시리 몸국이 맛있다고 해서
물어물어 가시리 식당에 왔습니다.
가시리 몸국과 두루치기
착한가격 몸국 5천원 두루치기 6천원 ^^
처음 몸국을 먹어본 남편이 정말 행복해 합니다.
둘이 몸국을 먹고 두루치기 2인분을 먹고 배가 불러
가시리 사거리 느티나무 아래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저는 조금 활동적이지만,
남편은 아주 천천히 모든게 천천히.....
처음엔 적응이 안되서 참 많이도 싸웠지만,
애들 키우면서 느린 속도가 아이들에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듭니다.
제주 말매미
집에 제주말매미 책을 읽고 갔던 터라 제주 말매미에 대한 수연이의 즉석강연을
들었습니다.
<몸집이 크고....
색깔이 쫌더 진하고....>이런식이죠^^
그렇게 한참을 앉아 제주말매미 이야기,
제주 현무암 돌담장이야기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3시간 반이나 가시리 사거리에서 놀았습니다.
제주를 여행하며 시골길사거리 느티나무아래 동네 어르신들이 앉아있는모습을 볼때
도로한가운데서 위험하게 왜 앉아계실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앉아보니, 엄청 시원합니다.
이렇게 이렇게 특별하진 않지만 아이들과 일상과같은 제주에서의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